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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복부지방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입력일 : 2019-05-20 09: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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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몸매는 부부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사진=365mc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오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덧붙여 다이어트로 고민 중인 배우자와 함께하는 기혼자도 많다. 평생 한다는 다이어트가 평생 함께 하는 부부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반대로 부부관계가 다이어트 성공율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

아이를 출산하고 찐 살에 남편과의 사이가 틀어졌다거나, 업무로 인한 술과 회식으로 체중이 갑자기 불어나자 부인의 관심이 멀어졌다는 고민이 종종 인터넷 상에 올라온다.

부산 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남성의 경우 체지방이 늘면서 지방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 전환효소가 많이 분비되는데 결국 체내 여성호르몬이 증가해 성호르몬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정자 감소증, 무정자증,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정자의 양적·질적 능력이 떨어지고 생식능력이 저하돼 불임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여성 역시 비만할수록 자궁근종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궁근종은 임신을 방해하고 유산의 위험도를 높여,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건강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결혼하면 살이 찐다'는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에 안드레아 멜처 교수팀이 신혼부부 169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수록 결혼 초기에 몸무게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영국 글래스고 영양학자 캐서린 핸키도 신혼부부는 결혼한 지 1년 내 평균 2.3㎏ 정도 몸무게가 는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결혼하고 살이 찌는 것은 각자 배우자의 식습관을 닮아가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반면 움직임이 적어지는 게 원인이다.

박 대표병원장은 "결혼 후 함께 식탁을 차리며 건강식을 챙기고, 퇴근 후 야식과 홈술을 줄이면 갑자기 체중이 급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여기에 부부가 함께 하기 좋은 취미를 찾아 같이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조깅, 테니스, 댄스스포츠, 배드민턴 등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부부·커플 사이에 '다이어트 효과'는 전염되는 만큼, 남편이나 아내의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잔소리를 하지 말고 먼저 조용히 체중감량 습관을 실천해보자.

미국 코네티컷대 에이미 고린 박사가 130쌍의 과체중 커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부부·커플 한쪽이 다이어트에 적극적이면 배우자의 몸무게도 자연스럽게 감량된다고 밝혔다. 고린 박사는 커플 중 한 사람만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6개월간 참여하게 한 뒤 두 사람의 체중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도 3개월 후 몸무게가 평균 1.3kg, 6개월 후에는 평균 2.02kg 줄어들었다. 고린 박사는 이런 현상은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뜻하지 않게 체중감량에 대한 의사가 전달돼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진 '파급현상'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부부 중 한명만 체중감량에 나서야 하는 경우도 있다. 비록 자신은 체중을 줄일 필요가 없더라도 상대방과 '한 팀'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박 대표병원장은 "배우자의 체중감량 성공을 원한다면 다이어트에 투자하는 시간을 기꺼이 인정하고, 양육·집안일을 분담하는 게 유리하다"며 "일부러 배우자 앞에서 보란 듯이 군것질하거나, 빈둥거리는 등 의지를 꺾지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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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도 왜 본인에게 체중감량이 중요한지 배우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만성질환 위험성을 낮춰 미래의 건강을 지키고, 의료비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점과 자신감을 되찾는 과정임을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기 쉬운데, 배우자에게 이에 대해 미리 설명하고 감정적 변화를 이해 받을 필요도 있다.

다이어터 부부의 갈등은 대부분 '음식'에서 비롯된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식이조절인 만큼 먹는 문제로 다투게 되는 경우가 적잖다.

우선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쪽이 배우자가 만든 음식을 폄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저지방음식에 대해 불평하고, 화내는 것은 의지를 꺾는 일이다. 가령 '왜 나는 다이어트도 안하는데 기름기 없는 식단을 먹어야 하냐' '내 식단은 일반식대로 따로 차려달라'며 강요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이어터 본인도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는 것을 알아야 한다. 힘든 시간을 함께하며 건강을 챙기는 편이 이롭다.

다이어트에 나서는 배우자를 조롱하는 것도 체중감량을 망치는 요인이다. 평소 '니가 빼봐야 달라질 게 뭐가 있냐' '얼마나 오래 가는지 보자. 며칠 뒤 몰래 치맥 먹고 있을걸' 같은 말로 의욕을 꺾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비만클리닉·퍼스널트레이닝(PT)의 도움을 받거나, 팔뚝·허벅지·복부 등 죽어도 빠지지 않는 콤플렉스를 개선하려 지방흡입을 받았을 경우 이를 놀리는 것도 마음에 상처가 된다. 지방흡입 가격을 보고 '허투루 돈쓴 것 아니냐'며 경제적으로 약점을 잡는 것도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요소다.

다이어터에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배우자야 말로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돼야 한다. 배우자가 힘들어할 때 등을 두드려주거나 포옹을 해 주거나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해주는 게 체중감량 성공 확률을 높인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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