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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비수확시기 채취된 국산 생굴 위생상 문제없어"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입력일 : 2019-04-24 20: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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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에 ‘r’ 없는 달에 채취된 생굴도 안심 섭취 가능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월(月)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에 r이 없는 달엔 굴을 먹지 말라’는 서양 속담이 있지만 국산 굴은 4∼9월 등 ‘r’이 없는 달에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한산·거제만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은 세균·독소 측면에서 우리나라 패류기준은 물론 EU(유럽연합)의 패류생산해역 기준을 만족시켰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하광수 연구사팀이 2013∼ 2017년 새 한산·거제만 해역의 생산되는 패류인 굴(404개)의 위생 지표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산·거제만 해역에서 채취된 굴의 대장균 수 범위는 굴 100g당 22.2~25.0 MPN(최확수)으로, 기준(230 MPN 이하)보다 훨씬 낮았다. 대장균은 식품의 위생 상태를 시사하는 위생 지표세균이므로, 두 해역에서 생산되는 생식용 굴이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산·거제만 해역에서 채취된 굴의 일반세균수는 g당 2만8000마리 이하로, 국내 위생기준을 만족시켰다. 소비자가 조리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위생처리해 용기 포장한 냉동 수산물의 일반세균수 허용기준은 g당 10만마리 이하다.

일반적으로 굴 수확시기는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다. 6∼9월은 굴의 비(非)수확시기로 분류된다. 한산·거제만 해역의 굴에선 수확시기는 물론 비수확시기에도 대장균 등 위생지표세균의 숫자가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 이는 월명에 ‘r’자 포함되지 않은 달에 채취된 굴이 위생 측면에선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산·거제만 해역은 수출용 패류 생산 지정해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전남 가막만 해역에서 생산된 굴의 경우 비수확기의 굴의 위생상태가 수확기 굴보다 약간 떨어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가막만의 굴 비수확기엔 강우량과 강우빈도가 많아 주변 해역의 염분이 낮아져 대장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육상 오염물질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패류의 위생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소비자가 수산물 이력제 앱을 깔아 사용하면, 안전한 굴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생굴은 굴비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유통 과정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수산물 이력제 의무 대상이다(시범 사업 중). 수산물이력제는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산부터 판매까지 단계별 정보를 등록하고 관리해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게 한 제도다.

2008년 도입 이래 현재 ‘자율참여’ 방식으로 약 40여개 품목에 적용 중이다. 자율참여 방식으로 제도가 운용되다 보니 업체의 참여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용역과 전문가 협의체 논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생굴과 굴비를 의무화 대상 품목으로 정해졌다.

한편 경남 한산·거제만 해역에서 생산된 패류의 위생학적 안전성 평가에 대한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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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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