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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식사와 함께 담배 연기도? 식당에서의 간접흡연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입력일 : 2006-04-22 07: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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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드나드는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더욱 치명적.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옆자리의 사람에게 욕을 듣는다고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욕을 듣고 어이없어 하던지 화를 내는 반응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욕을 들은 사람이 욕을 안 들은 척 지나친다면, 기분은 나쁘겠지만 육체적으로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그러나 우리는 종종 식당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옆 사람에게 담배의 간접흡연으로 육체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는 욕을 듣는 것과는 다르게, 옆 사람의 흡연을 무시한다고 피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식당은 모든 연령층과 노약자가 이용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곳보다 간접흡연의 피해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A씨(43,남)는 평소 가족과 함께 식당을 자주 찾는다. 두 명의 초등학생과 유치원 자녀가 유난히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맛있게 고기를 먹는 아이들을 보면 A씨는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 시기에 들어서며 식당을 가기가 쉽지 않아 진다고 한다. 고기 굽는 연기와 함께 옆 테이블에서 퍼져오는 담배 연기가 아이들의 목을 조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또한, A씨는 간혹 흡연자가 그릇을 재털이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더욱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전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하면, 식품접객업중 영업장의 넓이가 150제곱미터 이상인 휴게음식점영업소 및 일반음식점영업소는 소유자ㆍ점유자 또는 관리자가 당해 시설의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거나 당해 시설을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으로 구분하여 지정해야 한다.

하지만 고급식당 등을 제외한 많은 식당들이 현재 금연구역을 따로 설치하고 있지 못하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한 식당 운영자는 “금연표어를 붙이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기존의 구역을 금연 구역으로 나누어 새로 벽을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자신도 담배 냄새를 싫어하지만 당장 칸막이를 하기엔 경제적 손실이 있고, 그렇다고 흡연자에게 금연을 강제로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식당은 모든 연령층이 드나드는 곳. 어린이까지 위협하는 식당 내 흡연

담배 연기는 주류연(mainstream smoke)과 부류연(sidestream smoke)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이고,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연기를 말한다. 간접흡연은 부류연이 85%, 주류연이 15%를 차지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부류연의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는 주류연보다 높으며 담배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나 기타 장기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실제로 주류연과 부류연을 분석해보면 일산화탄소는 8배, 암모니아는 73배, 디메칠 나이트로소아민은 52배, 메칠나프탈렌은 28배, 아닐린은 30배, 나프탈아민은 39배 등 모든 연기 내 독성성분이 부류연에 2-3배 정도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간접흡연의 심각성을 나타낸다.

식당에서의 금연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간접흡연의 악영향이 식당을 드나드는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이라고 카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의 이강숙 교수는 말한다.

어린이가 간접흡연을 자주 접하게 되면, 유전자의 변형이 초래되어 어린이의 성장이 둔화 될 뿐더러 바람성 물질의 침투로 후에 암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성장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식당 뿐 아니라 미국처럼 대학교의 절대금연시설 지정을 주장 했다. 그리고 임산부의 경우는 간접흡연, 직접흡연으로 인해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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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식당의 구조상 공기가 통하기 때문에 간접흡연의 피해는 피해갈 수 없고 그 곳에 있는 일반인 뿐 아니라 노약자와 임산부에게는 그 악영향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

아산병원 가정의학과의 조흥준 교수도 간접흡연은 직접흡연을 했을 때의 30% 정도 피해를 가진다며 특히 어린이가 간접흡연을 자주 접하면 감기와 중이염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 식당의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제도가 있음에도 잘 지켜지지 못하는 것은 경제적 손실을 우려, 많은 식당 주인이 적극적으로 금연제도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과 흡연을 자신의 선택권이라고만 생각하는 자세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흡연의 문제점과 간접흡연의 피해를 알고 있음에도,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식당에서의 흡연이 아직도 일상적인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함을 뜻한다고 덧붙인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의 최진숙 사무총장은 “음식은 미각뿐 아니라 후각으로도 즐긴다. 따라서 담배향은 음식의 맛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간혹 그릇에 남은 담뱃재는 설거지를 하더라도 혐오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며 “궁극적으로 식당을 찾는 고객 뿐 아니라 식당의 직원들을 위해서도 식당 전체의 금연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배경희 교수는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의 밀폐된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제도를 예로 들며 전 세계적으로 금연구역이 확대됨을 언급했다. 더불어 더 강한 제도로 금연을 확대하는 것보다 금연을 실시하는 식당에 대한 인센티브제도 등으로 식당 주인들의 자발적 금연 구역 실시를 이끌어 내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법 이행을 위해 보건소와 NGO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건강정보팀장은, “정책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의 마련과 함께 이 정책이 실천되고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평가지료 마련과 더불어 보건소나 시민단체 등을 지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여 이 결과를 피드백 하는 체계 도입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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