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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봄철 등산, ‘저체온증’ 주의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입력일 : 2019-03-11 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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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다. 포근해진 날씨에 산을 찾거나 캠핑을 즐기는 등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평지와 온도차가 큰 산에 오르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저체온증이란 체온이 35℃ 아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주로 습하고 바람이 부는 추운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될 때 발생하는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도 발생하기 쉽다. 특히 산은 평지와 온도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등산을 할 때 주의해야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심한 오한이 생기고, 체온이 32℃ 아래로 내려가면 불안, 초조, 어지럼증 등이 생기게 돼 결국 몸을 가누기 어려워진다. 판단력과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의식이 희미해지며 사지마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이때, 먼저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은 갈아입혀야 한다. 또 찬바람을 쏘이지 않도록 막아주고 따뜻한 음료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하며, 사지를 주물러주거나 여러 사람이 감싸주면서 체온이 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만약 큰 침낭이 있다면 환자를 따뜻한 두 사람 사이에 눕히고 온몸으로 녹여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정상인의 알몸으로 감싸 주는 것이 응급상황에서 저체온증 환자에게 가장 효과 있는 처치법이기 때문이다. 침낭이나 매트가 없을 경우에는 낙엽이나 신문지, 비닐이나 옷 등을 바닥에 깔아 찬기를 막아주어야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서상원 교수는 “저체온증은 피부 체온보다 몸의 중심체온이 떨어진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므로 피부만 감싼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갑자기 몸을 뜨겁게 하면 오히려 급격한 온도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몸을 천천히 녹여주며 가까운 응급의료센터로 후송해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봄 산행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날씨, 소요시간, 등산로 등의 정보를 미리 체크하고 안전사고 예방요령을 충분히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신체적 능력과 준비물품, 산행 경험에 따라서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등산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산행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면 굳어 있던 근육이 풀어지고 체온을 상승시켜 심폐 기능이 활성화 되어 저체온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등산 전 준비운동은 필수다.

또한,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수·방풍 처리된 특수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고,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상황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도록 한다. 또 머리나 목, 손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열을 막아주기 위해 등산용 모자나 목보호대, 장갑 등과 같은 장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열량이 높은 간식과 따뜻한 음료를 산행 도중 자주 섭취해 체내에서 계속 열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비가 올 때에는 머리나 옷가지에 쌓인 빗물을 자주 털어내는 것이 좋다. 산은 평지에 비해 해가 일찍 저물고, 어둠이 내리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주변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산행을 중단하고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등산 전후에 기분 좋은 마음에 한 잔, 두 잔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알콜은 사람이 체온을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체온 조절 중추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특히나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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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seddo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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