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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웰다잉 추구하는 노인들…76% “연명치료 반대”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9-02-12 06: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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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 12만명 육박
10명 중 6명 “장기기증 찬성”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좋은 죽음은 짐이 되기 전에 떠나는 것이다” 죽음의 질이 확보된 상태를 의미하는 웰다잉(Well-dying)을 추구하는 노인들의 생각이다.


이들은 죽음이 가까워 온다면 쉽게 수용하고 삶에 대한 집착 없이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기를 바란다.

평균수명의 증대로 죽음의 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노인인구는 738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3%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에는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고 2030년에는 2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시행을 알린 존엄사법(연명의료결정법). 시행 1년째 접어든 이 제도를 통해 12만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이 의미한 생명 연장 대신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택했다.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 따르면 이달 3일 집계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는 11만5259명으로 집계됐다. 연명의료계획서 등록자는 1만6366명에 달했다.

연명의료란 임종 과정의 환자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 투석 및 항암제 투여의 의학적 시술로서, 치료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을 연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회생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 등의 효과가 보고되지 않는 임종기 환자의 경우 연명의료 중단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우리 국민 약 4명 중 3명은 이 같은 연명치료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죽음의 질 제고를 통한 노년기 존엄성 확보 방안’ 연구보고서 분석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 만 40세 이상∼79세 이하 1500명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태도 등을 파악한 결과 전체의 75.7%가 연명치료에 대해 반대했다.

연명치료를 비롯한 죽음과 관련해 필요한 결정의 주체에 대해서는 본인이 74.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가족 18.1%, 전문가 7.4%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80.6%)이 남성(68.3%)에 비해 죽음과 관련한 본인의 결정권을 더 높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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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7.9%만이 제대로 인지하고 있으나, 이미 작성했거나 향후 작성할 의향이 있는 비율은 47.1%로 높게 나타났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나중에 아파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을 때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서류 19세 이상이면 건강한 사람도 작성해 둘 수 있다. 다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찾아가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작성해야 법적으로 유효한 서식이 된다.

장기 기증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의 64.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은 집단에서 장기 기증에 대한 찬성률 역시 높았으며(67.3%), 배우자, 자녀 및 부모와 사회적 관계망을 보유한 경우 장기 기증에 대한 찬성률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67.5%는 유언장을 작성해야 한다고 동의했고, 66.4%는 이미 작성했거나 향후 작성할 의사가 있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을 위해 가족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죽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35.7%), 자주 접촉하여 사랑을 표현하는 것(23.5%), 신체 통증 감소를 위한 관리(2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종 전 재산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과반수(52.3%)가 자녀 또는 가족에게 상속하겠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본인이 쓰고 싶은 곳에 지출하겠다는 응답이 26.1%, 일부는 자녀에게 상속하고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응답이 19.1%, 사회에 전 재산을 환원하겠다는 응답이 2.4%로 나타났다.

‘좋은 죽음’에 대한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80.8%가 ‘임종 때 정신이 온전해야 좋은 죽음이다’라는 항목에 대해 동의했고, 63.3%는 가능한 한 오래 살다 죽는 것이 좋은 죽음이 아닌 것으로 인식했다.

또 95.0%는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죽음이 좋은 죽음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죽을 때 가족들의 관계가 나빠지면 좋은 죽음이 아니다’(88.2%), ‘죽을 때 두려워하지 않아야 좋은 죽음이다’(87.5%), ‘간병비나 병원비로 가족을 고생시키고 죽는 것은 좋은 죽음이 아니다’(86.5%) 등의 태도를 갖고 있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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