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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쌀쌀해진 가을, 주부들의 직업병 ‘주부습진’ 주의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입력일 : 2018-10-23 13: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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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치료 중요, 증상 악화되면 호전 쉽지않아
▲ 손은 각종 자극적인 물질에 노출되고 자주 물에 닿게 되는 만큼 여러 가지 피부 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요즘이면 피부의 수분손실이 많아 손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사진=이미지스톡)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전업주부 김모 씨(45·여)는 화창한 가을날씨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이맘때가 되면 쌀쌀하고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손에 습진이 생겨 고생을 하기 때문이다. 손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갈라져 가렵기까지 할 때면 ‘내가 이렇게 살림만 하면서 살아야하나~’라는 회의감마저 든다. 남에게 손을 보여주기 싫어서 손을 가리게 되고, 손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진다.

손은 각종 자극적인 물질에 노출되고 자주 물에 닿게 되는 만큼 여러 가지 피부 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요즘이면 피부의 수분손실이 많아 손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주부들의 직업병으로 불리는 주부습진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경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주로 빨래, 설거지 등 가사일로 인해 손이 물과 합성세제 등에 자주 닿아 생기는 습진을 주부습진이라고 한다. 주부습진에 걸리면 손가락 끝의 피부가 얇아지고 홍반이 생기며 피부 보호막인 각질층이 벗겨진다. 더 진행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나오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손목, 손등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주부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손에 물을 묻히게 되는데 바쁘거나 혹은 귀찮아서 고무장갑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부습진의 주된 원인이 물과의 접촉인 만큼 본인이 물에 직접 닿는 횟수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 없이는 주부습진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또한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은 고무제품, 향료, 금속 등과 같은 특정성분에 의해 습진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확인해 평소에 조심해야한다.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경은 교수는 “주부습진의 발생초기에는 국소스테로이드나 연고제를 바르면 증상이 쉽게 호전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완치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증상을 빨리 가라앉혀야한다”고 조언한다.

가을철 부드럽고 촉촉한 손을 위해서는 보습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손은 특히 물이 닫는 횟수가 많은데, 손을 씻은 후에는 곧바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한다. 보습제나 핸드크림을 넉넉하게 바르고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피부의 피지막이 쉽게 벗겨져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가렵고 거칠어지므로 손을 씻을 때에는 가능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다.

마늘, 양파, 고추, 파 등과 같은 자극적인 채소와 오렌지나 키위 등의 과일은 직접 손에 닿지 않도록 하고, 습진이 있을 때에는 생선이나 날고기 등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비누의 경우 순한 성분의 비누나 지방 성분이 많이 포함된 것을 소량만 사용하고, 손을 씻은 후 비눗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잘 헹구어 준다. 습진이 생겼을 경우에는 저자극성 클린저로 손을 씻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고무장갑은 외부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착용한다. 그러나 고무장갑 안에 수분이 있으면 손을 물에 담그고 있는 것과 유사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고무장갑 밑에 마른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을 경우 잠시 벗어두거나 통풍을 시켜줘야 한다.

정 교수는 “주부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 핸드크림이나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주어 평소에 손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며 “손 피부가 많이 거칠어진 경우에는 보습제를 바른 상태로 위생장갑을 10~20분 착용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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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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