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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42억 리베이트’ 국제약품 임직원·의사 무더기 적발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8-10-11 06: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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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품에 대해 처방 금액 대비 100~300% 리베이트 제공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의약품 처방을 조건으로 의료인들에게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적발된 의료인 중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 대리운전을 시키거나 자녀의 등원접수 등을 대신 시키며 이른바 ‘갑질 행위’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년 6개월여에 걸쳐 전국 384개 병·의원 의사에게 42억8000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국제약품 전·현직 대표이사 남태훈 씨(37)와 간부급 직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경찰은 이들로부터 최고 2억원까지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 106명 및 사무장 11명을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의사 A씨(46)를 구속했다.

연매출 1000억 원대의 약 60년 전통의 중견 제약사인 이 국제약품은 본사에서 전국 영업지점을 동·서로 구분 후 수직적으로 관리하면서 영업 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 본부지원금, 출장비(일비), 법인카드 예산 등을 지급한 후 영업기획부서에서 각 지점장을 통해서 실비를 제외한 지급금을 회수해 리베이트 자금을 조성했다.

영업 직원이 의사와 ‘처방 기간, 처방 금액, 처방액의 10~20% 선지원’을 약정한 후 대표이사의 결재를 받아 본사 영업부서장 또는 지점장과 동행해 의사들에게 현금으로 제공했다.

거래처를 등급별로 분류해 연초에 정한 등급별 비율에 맞게 매월 현금 또는 법인카드 예산 등으로 의사들에게 현금 등 이익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각 거래처를 상대로 신제품 또는 경쟁이 치열한 제품에 대해 일정 기간 처방 금액 대비 100~300%까지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실제로 모 지점 선임과장은 201년 9월부터 그해 말까지 ‘OOO캡슐’에 대한 품목인센티브로 4747만 원의 인센티브를 수령했다.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들 중 일부는 갑질로 제약사에게 각종 음성적 리베이트를 직접적으로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대리 운전 등 각종 심부름은 물론, 매년 의료인이 필수적으로 8시간 이상 이수하여야 하는 보수교육을 영업 직원을 대리 참석시키거나 원장 자녀의 어린이집·유치원 등원접수를 하고 아이들 행사에 참석하는가 하면 기러기 아빠인 원장의 밑반찬, 속옷 등을 제공한 사례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리베이트는 의료기관 개설자 등의 약품선택권을 제한하고 제약사 간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방해하며 거래의 청렴성을 해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의약품 가격을 왜곡해 보험 수가 결정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실제 소비자인 국민에게 리베이트 비용을 전가하는 등 사회적으로 유해한 결과를 야기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리베이트 수수 사실이 확인된 의사 106명 및 해당 제약사에 대해 면허정지, 판매업무정지 등 행정처분 하도록 보건복지부 및 식약처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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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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