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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전문의 아닌 성형의사들, “되레 큰소리”
메디컬투데이 석유선 기자
입력일 : 2007-10-09 15: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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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학회, 유사 전문의 횡행 '골치'
[메디컬투데이 석유선 기자]

'미용외과 전문의', '국제미용성형외과 전문의'


일반인이 보면 ‘성형외과 전문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자격. 그러나 이는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전문의 자격이 아니라, 대한의학회 소속이 아닌 임의학회들이 구성해 만든 이른바 유사 전문의들이다.

최근 이들 성형외과 유사 전문의들이 오히려 진짜 성형외과 전문의들보다 되레 큰소리를 치는 분위기여서 환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전문의, 제제수단 없어= 대다수 환자들은 뒤에 '전문의'라는 이름만 인지하는 터라, 일반인들이 성형외과 전문의와 유사 전문의를 한 번에 구별하기는 힘들다.

더구나 이들 유사 전문의들이 오히려 성형외과 전문의를 오히려 비하하거나 자신들이 성형수술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환자를 호도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이에 복지부를 대신해 전문의 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부여하는 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김우경)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김우경 이사장은 8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우리나라 현행 의료법상 소아과 전문의가 산부인과 진료를 해도 문제는 없다"며 "문제는 비전문의들이 오히려 전문의들에게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이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실정법상 비전문의가 성형외과 진료를 하더라도 제재할 법적인 수단이 없어 제재에 한계가 있다"며 “더구나 이들 비전문의들은 강호의 들풀처럼 단단해서, 터치할 여력이 안된다”고 토로했다.

김 이사장은 "같은 의사끼리 이권 다툼으로 보일까봐, 개원의협이 아닌 학회가 나서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회원 의사들이 학회에 가장 많이 바라는 부분이 비전문의 문제 해결"이라며 전했다.

◇비전문의, “적반하장도 유분수”= 유사 전문의를 실정법상 제재할 수는 없다 치더라도, 더 큰 문제는 이들 의사들이 도리어 성형외과전문의를 폄하하거나 국민을 호도하는 행태가 횡행해 문제다.

실제 미용외과전문의 표방한 의사 중 일부는 "성형외과전문의는 재건수술이나 하는 사람들이라며, 미용을 위한 성형은 미용외과 의사들이 더 낫다"며 환자들에게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는 통에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개탄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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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경 이사장은 "재건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의사(성형외과 전문의)가 얼굴 전체 윤곽을 고려해 성형을 하는 것과, 재건 지식 없는 의사(비전문의)가 단지 미용을 위해 성형을 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 유사 전문의들도 할 말은 있다.

대한국제미용성형외과전문의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부족한 국제적인 성형 술기를 배우려는 의사들이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며 "특히 대한민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특정 과 전문의가 아니라도 진료영역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용외과학회에 소속된 한 의사는 “임상에서 획득한 노하우와 최신 미용성형방법에 대해 의사들 간에 교류가 활발하다”며 “성형외과 전문의가 반드시 성형을 잘하란 법도 없고, 타과 의사가 성형수술을 못하란 법도 없다”고 주장했다.

◇비전문의 의료사고에 말도 못해= 그러나 성형외과전문의들은 특히 의료사고 위험도가 높은 성형수술을 하는 일부 비전문의들이 야기한 각종 분쟁과 사고로 인한 직격탄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받게 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성형수술에 따른 부작용이나 의료분쟁을 자세히 알아보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라 유사 전문의나 타과 의사가 시술을 한 경우가 적잖은 상황.

김우경 이사장은 “일부 비전문의와 유사전문의로 인해 성형외과 전문의까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지만, 대놓고 말도 못해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꼴"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전문의들도 의료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성형외과학회는 이번에 예산을 책정, 김앤장로펌에서 자문변호사를 영입 학회 회원 의사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석유선 기자(sukiz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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