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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고기 즐기는 20·30대 男, ‘통풍’ 주의하세요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8-07-11 06: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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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환자, 5년 새 2배 껑충
▲술과 고기를 즐기는 중년층은 물론 20대의 젊은 통풍 환자들을 보는 것이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사진=이미지스톡 제공)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대표적인 ‘남성병’으로 통하는 통풍. 술과 고기를 즐기는 중년층은 물론 20대의 젊은 통풍 환자들을 보는 것이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9만5154명에 달했다. 2012년(26만5065명) 대비 49% 불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20~30대 남성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이 기간 20대 남성 환자는 5년 새 무려 2배 가까이 뛰었고, 30대 남성 환자도 6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통풍(痛風)’.

이 질환은 혈액 속의 요산이 관절로 스며 나온 뒤 뭉쳐서 바늘 모양의 결정을 만들고 관절의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관절질환이다.

이는 심한 관절 통증을 일으키며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요산 결정이 몸의 관절 이 곳 저곳에 뭉쳐서 멍울 같은 통풍 결절이 생기며 관절이 상하고 나중에는 콩팥 기능도 떨어져서 신부전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요산은 알이나 육고기, 동물 내장, 등푸른 생선 등 음식에 많이 들어있는 핵산을 이루고 있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소화되면서 생긴 대사 물질이다.

요산은 물에 녹는 성질이 떨어져서 혈액 속에 잘 녹지 않는데 다른 동물들은 요산을 물에 더 잘 녹는 알란토인이라는 물질로 대사시키지만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풍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주하 교수는 “음주나 육식을 많이 하고 비만하고 고혈압이나 고혈당,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이 통풍에 잘 걸린다”며 “대체로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통풍을 앓는 경우가 더 많은데 여자들도 폐경기가 지나면 통풍이 남자 못지않게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처음 발병할 때는 엄지발가락의 급성 염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엄지발가락이 발에 붙어 있는 부위의 관절이 붓고 빨개지면서 열도 나며 통증이 무척 심해서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아프다. 이를 급성 통풍 발작이라고 부르며 관절의 통증이 심해서 환자들이 병원에 올 때 발을 심하게 절면서 오거나 휠체어를 타고 오는 경우도 흔하다.

그 특징은 염증이 1주일 가량 지속되다가 씻은 듯이 나은 뒤 나중에 다시 재발한다는 점이다. 일단 염증이 사라지고 나면 아무런 불편이 없기 때문에 아플 때만 약을 먹고 증상이 없을 때는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는데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치료가 필수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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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통풍 발작이 잦아지다가 보면 엄지발가락에만 생기던 염증이 점차 발목, 무릎과 같은 큰 관절에도 생기게 된다. 나중에는 하지는 물론 손가락, 팔꿈치, 귓볼 등에 요산이 뭉친 통풍 결절들이 멍울처럼 생기게 되는데, 특히 흔히 생기는 곳은 양쪽 발목의 복숭아뼈 부위와 손가락 끝 등이다.

이 단계를 만성 결절성 통풍이라고 부른다. 더 심해지면 요산을 배설하는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서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주하 교수는 “통풍은 관절의 염증도 문제이지만 동맥경화증과 관련된 여러 가지 내과적인 문제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표적인 예로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 증후군을 들 수 있는데 이것들은 장차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경색 등 동맥경화로 인한 합병증들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풍이 진단된 경우 이런 내과적 문제들은 없는지 반드시 알아보고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 또한 관절염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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