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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논란…측정방식 잘못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입력일 : 2018-06-13 06: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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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는 일반담배와 가열하는 궐련형전자담배 측정방식 달라야
WHO "타르 담배규제 확실한 근거 아냐…측정할 필요 없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결과 발표에서 타르 수치를 두고 업계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불확실한 실험 방식으로 결과를 도출했으며 애초에 타르 함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코리아의 ‘글로’, KT&G ‘릴’ 등 3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대상 유해성분은 니코틴과 타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저감화를 권고하는 벤조피렌 등 9개 물질 등 모두 11개다. 분석방법은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법이 없어 일반담배의 국제공인분석법인 ISO법과 HC법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자담배 3종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에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된 점을 강조하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주장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타르 수치 조사 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타르는 보통 물질의 연소 시 발생되는 연기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의 혼합물로 태우는 방식에 기존 일반담배의 경우, 니코틴과 수증기를 제외한 물질을 ISO와 HC 방식으로 측정하지만 높은 열로 가열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증기는 수분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측정 방식이 달라야 하는 것.

더욱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와 일반담배의 연기는 구성성분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배출총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NIPH) 역시,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궐련형전자담배의 정확한 성분분석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체 포집방법을 통해 실험을 진행했다.

식약처의 발표 이후,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을 기준으로 일반담배와의 유해성을 비교한 식약처의 평가는 잘못된 것”이라며 “타르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를 판매하고 있는 BAT코리아 역시 “타르의 총량만으로 유해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보건복지부가 도입하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도입에 있어 암과의 연관성을 입증할만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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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타르’ 자체가 유해성을 판별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타르는 담배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위해평가 분야의 정보교류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는 독일의 정부유관기관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 역시 지난 5월 “일반담배의 타르 수치와 형식적으로 계산된 아이코스의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잘못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식약처 발표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도 유해성이 입증된 만큼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율을 인상할 근거가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라도 유해성이 천차만별이라 세금 인상을 한 번에 검토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관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율인상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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