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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분석법 따라 달라지는 유해성분…담배 제조사의 꼼수?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입력일 : 2018-06-12 0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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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절반 무는 것 가정한 ISO법…배출물 일부 새나가
담배 필터 속 크고 많은 구멍들…알고 보니 이유 있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니코틴, 타르 등 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하는 검사법이 서로 다른 결과를 보였다. 같은 제품을 분석했는데 왜 결과가 다를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코리아의 ‘글로’, KT&G ‘릴’ 등 3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대상 유해성분은 니코틴과 타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저감화를 권고하는 벤조피렌 등 9개 물질 등 모두 11개로다. 분석방법은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법이 없어 일반담배의 국제공인분석법인 ISO법과 HC법을 궐련형전자담배에 적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나온 타르는 대체로 일반 담배보다 많은 편으로 국제 공인 분석법인 ISO(국제표준화기구)법으로 실험한 결과, 타르 함유량은 아이코스(9.3mg)-릴(9.1mg)-글로(4.8mg) 순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공인 분석법인 HC법을 적용한 결과 타르 함유량은 글로(20.2mg)-아이코스(18.8mg)-릴(17.1mg) 순으로 바뀌었다. ISO법에서 타르가 제일 적었던 글로가 HC법에선 반대로 1위가 된 것이다.

이는 분석 방식에 차이 때문이다. 흡연자가 담배 필터를 절반만 무는 걸 가정하고 배출물을 포집하는 ISO법은 담배에서 나오는 배출물(연기ㆍ증기)이 포집통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고 일부 새나간다.

반면 HC법은 좀 더 정교하게 설계돼 아예 담배 자체를 포집통 안에 집어넣어 온전히 배출물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실제 흡연자에 가까운 분석인 셈이다.

특히 이 같은 방식은, 실제 담배에도 적용돼 있다. 제조사는 흡연자가 필터를 반만 무는 걸 가정하는 ISO법 등을 고려해서 나머지 필터 절반에는 구멍을 더 많이, 크게 집어넣는 것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글로가 ISO법에서 타르 함유량이 적게 나오고 HC법에선 반대로 나오는 건 구멍을 많이 넣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국 구멍이 많아지고 커지면 ISO 법에서 검출되는 니코틴이나 타르 함유량이 실제 함유량보다 적게 나오게 구조인데 이는 담배 제조사들의 일종의 ‘꼼수’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보통은 흡연자들이 필터 절반만 물고 피우지만 나머지 절반에 구멍이 많으면 아무리 빨아도 원하는 만큼의 니코틴이 흡입되지 않으니 무의식적으로 필터를 입 안으로 더 밀어 넣게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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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타르ㆍ저니코틴이라고 강조하는 담배 제품들 역시 이 같은 구조로 사실상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유해성 결과 발표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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