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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진료 예약하고 감감무소식…"노쇼 암환자 대책 필요"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입력일 : 2018-06-12 11: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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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쇼핑' 원인으로 지적…치료 대기하는 다른 환자에게 피해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대학병원에 진료를 예약한 뒤 진료를 받으러 오지 않는 이른바 '노쇼' 암환자가 25명 중 1명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병원경영학과 김태현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 사이 세브란스병원에 예약한 암환자 68만19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노쇼 비율이 3.86%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노쇼 암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4.39%로 3.37%로 집계된 여성의 비율보다 높았다.

남성의 경우 대장·직장암(5.81%), 췌장암(5.80%), 간암(5.1%) 순으로, 여성은 췌장암(5.65%), 대장·직장암(5.44%), 간암(4.92%) 순으로 노쇼 암 환자 비율이 높았다.

남성은 의료급여수급권자와 보험이 없는 환자의 노쇼 비율이 각각 6.03%, 7.66%로 높았다. 여성은 민간보험에 가입한 환자의 노쇼 비율이 6.64%로 집계됐다.

검사, 치료, 수술을 목적으로 방문한 암 환자가 일반 진찰 환자와 비교해 노쇼 비율이 2∼7배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초진 환자의 경우 재진 환자보다 노쇼 비율이 2.3~2.4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단일 질환으로 여러 의사나 병원을 찾는 '닥터 쇼핑(doctor shopping)'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환자들이 상급 의료기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 각 병원의 대기시간을 고려해 여러 병원에 동시에 예약할 수 있는 점도 노쇼 비율을 더욱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태현 교수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유병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았던 것도 닥터 쇼핑이 원인 중 하나였다"며 "닥터 쇼핑으로 노쇼가 증가하면 당장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예약하지 못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병원의 입장에서는 의료자원 낭비와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노쇼를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마다 관련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환자가 예약을 잊지 않도록 알림 횟수를 늘리거나 가족 혹은 간병인에게 연락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노쇼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무엇보다 환자의 인식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향후 노쇼가 환자의 건강 결과에 미치는 영향과 노쇼 행동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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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건강관리(The International Journal of Health Planning and Management)' 6월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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