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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탈장 수술 잘못돼 소장 잘라냈다"…의료사고 의심 사건 발생
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
입력일 : 2018-06-10 0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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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으로 소장 10cm 절단…의료분쟁조정중재원 심의 중
[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

탈장 수술의 부작용으로 소장 10cm를 잘라낸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의료사고의 피해자라고 밝힌 한 환자 A씨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A씨는 동네병원에서 탈장 진단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으로 향했다. 아산병원에서의 수술을 원했지만 수술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른 병원을 소개받았다. 소개받은 병원은 B병원.

A씨는 B병원에서 추가적인 진료를 받았다. 기존 탈장수술 부위를 한 곳으로 알고 있었지만 두 곳으로 진단받았다. 추후 복강경 수술을 통해 탈장 수술을 마쳤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수술 후 4일째 외래 진료를 위해 B병원을 방문했다. 당시 A씨는 소화가 전혀 안되고 계속 가스가 차올라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대한 병원의 처방은 위장약과 죽만 먹으라는 지시. 복대를 권유하기는커녕 추가의 사진촬영이나 정밀 검사도 없었다고 A씨는 말했다.

5일 째, 동일한 증상이 지속돼 다른 병원을 찾았다. A씨의 증상을 들은 의사는 탈장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진촬영을 해볼 것을 권유했고 촬영 결과 탈장 수술이 잘못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결과적으로 날카로운 칼에 의해 복벽이 찢어져 있었다. 찢어진 복벽 사이로 소장이 끼어들어가 괴사가 진행된 것. 결국 아산병원에서 재수술을 통해 10cm정도의 소장을 도려내야만 했다.

A씨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의료사고’임을 주장했다. 먼저 ▲정확한 추후 진단이 없었다는 것이다. A씨에 의하면 수술 후 외래 진료시 적절한 진료가 이뤄지지 않았다. 수술 직후 자세한 관찰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 아무런 검사 없이 위장약을 처방하는데 그쳤다.

다음은 ▲수술 자체의 부적절성이다. 탈장 수술 시 상처부위가 큰 경우 clip이 이용된다. A씨는 "의사가 수술 과정에 clip을 사용했고 힘든 수술이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진촬영 결과 clip을 사용한 흔적도, clip 자체도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clip을 사용했다는데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설령 했더라도 clip의 오작동으로 인한 의료과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중재원이 작성한 감정서에 개재된 종합 소견 내용을 보면 당시 탈장 낭이 크고 주변 조직과 유착이 심해 박리 중 탈장 낭이 찢어져 clip으로 탈장 낭을 복원하고 후벽을 보강했으나 이곳으로 소장 일부가 빠져나와 장폐색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수술 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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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예상보다 수술이 복잡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환자에게 자세한 설명과 주의를 당부하고 좀 더 세심한 경과관찰을 했다면 좋았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병원은 중재원의 최종 판결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아직 최종 심의 중에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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