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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운동도 과하면 독이다…‘횡문근융해증’ 알고 운동하자
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
입력일 : 2018-05-29 1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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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문근융해증, 외상·운동 등으로 근육으로의 에너지 공급 부족할때 생겨
▲과한 운동은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한다. (사진=이미지스톡)

[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

“운동만 했을 뿐인데…소변이 콜라색이에요!”

과도한 운동 다음에는 통증이 따르는 법이다. 평소에는 무심코 넘어갔을 통증, 결코 가벼운 통증이 아닐 수 있다. 평소 과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횡문근융해증’에 대해 알고 넘어가자.

◇ 횡문근융해증 왜 생기나

횡문근융해증은 외상이나 운동, 수술 등의 이유로 근육으로의 에너지 공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 흔히 지속적인 고강도 운동으로 근육이 녹아내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으로는 크게 외상이나 근육압박·비외상성 운동·그 외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외상이나 근육압박은 말 그대로다. 장시간 압박이 가해졌거나 부동자세를 유지 한 경우, 또는 구타를 당한 경우 나타난다. 쉽게 말해 외부에서 지속적이고 강한 충격이 있을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근육이 녹아내리는 것.

비외상성 운동에는 마라톤·스피닝·크로스핏과 같은 고강도 운동이 포함된다. 주로 훈련 받지 않은 사람이 과한 운동을 했을 때, 덥고 습한 환경에서 운동을 한 경우, 약 복용에 의해 열을 식히는 기전이 손상됐을 경우에 나타난다.

그 외 대사성 근질환, 악성 고열증, 신경이완제 악성 증후군, 저체온증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기도 한다.

횡문근융해증은 모든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특히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충분한 수분 보충 없이 운동을 한 경우▲체내에 칼륨이 부족한 경우에 더 잘 드러난다.

◇ 일반 근육통과 헷갈리면 안 돼

‘무더운 날씨 속 고강도의 스쿼트 점프를 하던 럭비선수가 갑자기 쓰러지고,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의 심장은 비정상적으로 불규칙적이게 뛰었고, 그의 혈액엔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칼륨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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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횡문근융해증이 처음 발견됐을 때 환자의 증상이다.

횡문근융해증은 근 손상으로 인한 근육의 통증과 경직, 근 무력감을 동반한다. 이는 자칫하면 일반 근육통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근육통과는 확연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근융해증에 의해 동반되는 근육통은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심각하다. 또한 신체의 특정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붓거나 이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근융해증을 의심해야 한다.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소변의 색깔’이다.

근육이 손상되거나 녹을 때 신체 내에선 마이오글로빈이 분비된다. 마이오글로빈은 단백질의 일종이다. 이는 소변으로 분비 시 적색이나 갈색 소변을 일으킨다. 어젯밤 운동을 과하게 했는데 아침에 소변 색깔이 콜라와 비슷하다면, 당장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

이를 보고도 방치한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의 최대 피해자는 신장이다. 파괴된 근육의 잔해는 세뇨관을 망가뜨려 신장기능을 파괴한다. 이는 급성 신부전증 또는 고칼륨혈증으로 이어져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8%로 추정된다.

◇ 횡문근융해증, 치료와 예방법은

횡문근융해증은 무엇보다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부전, 세뇨관 괴사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액을 투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체내에 쌓인 미오글로빈을 신장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야 한다.

나아가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등의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고 필요시에는 신장투석을 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김순배 교수는 “무엇보다 운동할 때 맹물보다는 스포츠음료를 마셔 예방하는 게 좋다”며 “근육통이 심하거나 소변이 빨갛거나 갈색이거나, 근육쇠약이 있으면 바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단시간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피닝·크로스핏과 같은 고강도 운동이 유행이다. 이와 동시에 횡문근융해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약도 그렇듯, 운동도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bamtol08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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