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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슈 터진 제약·바이오, '옥석 가리기'가 답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8-04-17 05: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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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차바이오텍, 바이로메드 등 상장사 10곳 대상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금융감독원의 바이오주 회계감리 착수’

‘토종신약 27호 폐암신약 ‘올리타’ 개발 중단’

제약·바이오 업계에 최근 들려온 이슈들이다.

우선 금감원은 최근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 연구개발비 회계감리 착수한다고 밝혔다. 자산화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과 차바이오텍, 바이로메드 등 상장사 10곳이 그 대상이다.

코스피 상장 제약사의 경우 현재 대부분 연구비를 비용처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일부 바이오 기업의 경우 연구비를 상당 부분 무형자산화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금감원이 이번 감리에 앞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스피 43개 기업 중 21개(49%), 코스닥 기업 90개 중 54개(60%)가 R&D 비용을 자산처리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이 R&D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계상한 금액은 총 1조 5000억원. 이 중 코스닥 기업들이 계상한 금액이 1조 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신라젠, 차바이오텍 등 Top4 상장 바이오기업이 2016년 집행한 연구개발비는 총 4495억원. 이 중 41.8%에 해당하는 1880억원을 경상개발비로 회계처리 했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해 외부감사인과 동사 경영진 간의 의견이 불일치해 감사의견을 ‘한정’으로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결산 결과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차바이오텍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여기에 한미약품의 ‘올리타’ 개발 중단 소식이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 시켰다.

“현재 올리타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시판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환자에게 투약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올리타의 임상 3상 진행이 더욱 어렵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 모든 사유를 감내하고 올리타 개발을 완료하더라도 혁신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할 것으로 판단,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혁신신약 후보물질 20여개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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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문가들은 업체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R&D대비 무형자산화 비중을 살펴보면 상위 업체들의 비중은 매우 낮은 반면, 자금 조달이 어려운 바이오 업체들의 경우에는 무형자산화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회계 이슈로 바이오업체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무형자산화 비중이 높다고 그 회사의 기업가치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순 없다. 결국 문제는 신약의 성공가능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나 보톡스처럼 일반 신약대비 성공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업체 또한 신약개발에 이미 성공하여 출시된 제품이 있는 업체는 무형자산화 비중이 높다고 해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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