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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연간 수술 시행건수 약 20만…‘치질’ 부끄러워 마세요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입력일 : 2018-02-22 06: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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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질 충분히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 필요해…증상 과할 경우 내원
▲ ‘치질’은 전 국민 4명 중 3명이 경험하고 있으며, 연간 수술 시행 건수가 약 20만 건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사진=이미지스톡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회식한 다음날 아침에는 꼭 항문에 무언가 덩어리 같이 튀어 나와요”,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변비가 생겼는데 이후 변 볼 때 마다 찢어질 듯 아프고 피가 나요”, “대변 보고 깨끗이 뒤처리를 해도 자꾸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나요”

각기 다른 문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항문의 불편감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러한 증상들을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표현한다. 정확하게 치질이란 치핵, 치루, 치열, 항문주위 농양, 소양증 등의 항문 질환을 통칭한다.

‘치질’은 전 국민 4명 중 3명이 경험하고 있으며, 연간 수술 시행 건수가 약 20만 건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부끄러움에 내 옆자리 동료가 같은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한 채 혼자 인터넷 검색을 해보거나 몰래 병원에 다녀오면서 말할 수 없는 혼자만의 고통을 해결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이 치질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치핵이다. 항문관 내에 배변에 대한 충격을 줄여주기 위해 혈관, 근육, 탄력 조직 등이 포함된 쿠션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비정상적으로 발전되어 출혈, 통증, 덩어리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치핵이라고 부른다.

유전적 소인이나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 변비, 음주 등이 치핵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여성들은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 종괴, 통증이다. 치핵 덩어리가 항문관 밖으로 튀어나오고 들어가고 반복될 수 있고,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야 하거나 항상 나와있는 치핵은 3~4도 치핵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1~2도 치핵(항문관 밖으로 나오지 않거나 저절로 들어가는 치핵)은 좌욕 및 투약, 식이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정성우 교수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변비나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5~15분의 온수 좌욕이 효과적”이라며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3~4도로 진행된 치핵의 경우 외과의사와의 상담 및 진료 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열은 항문 주위가 찢어지는 병으로 주로 항문 뒤쪽(6시 방향)에 발생한다. 단순히 찢어지기만 하고 증상이 1~2개월 미만인 경우 급성 치열, 그 이상 지속되며 피부조직 변성이 동반된 경우는 만성 치열로 진단한다.

변비가 가장 큰 원인이고 항문관의 압력이 높고 항문이 좁은 경우에 빈번하게 생길 수 있다. 배변 시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빨간 피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항문을 벌렸을 때 상처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급성 치열은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변 완화제,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와 온수 좌욕 등의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2주 이내에 좋아질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하였으나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만성 치열은 항문관 압력을 낮추기 위해 항문 내 괄약근 절개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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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수술 후 대부분 증상이 좋아지지만 10% 미만에서는 재발할 수 있고, 드물게는 괄약근 손상으로 인해 변실금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수술 전 적절한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항문 내부의 항문샘에 염증이 발생하여 고름집이 발생하는 것을 항문주위 농양이라 하고, 농양이 배출된 후에 항문선과 피부 사이에 샛길이 생기는 것을 치루(항문 누공)라고 한다. 항문 주위 농양 외에도 외상, 크론병, 악성질환, 방사선 조사, 결핵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 쪽으로 난 누공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물이나 고름 등의 분비물이 묻어 나오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누공 내부에 염증이 심해지면 통증, 부종 및 열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단순 치루의 경우 항생제 복용 및 온수 좌욕으로 좋아지거나 치루 절개술을 통해 치료될 수 있다. 복잡 치루는 정도에 따라 치루 절개술, 세톤법, 피판법 등의 적절한 수술적 치료 선택이 중요하다.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 치료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항문 질환.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간직한 채 끙끙 앓기보단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적절한 진료를 통해 올바른 치료와 관리로 항문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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