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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형 바이오 모델은 '자본·시장·기술이전'…"자본은 셀트리온ㆍ삼바"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입력일 : 2018-02-07 06: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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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집중, 이수앱지스…기술이전 펩트론 등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현재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만한 역량을 갖출 있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은 어떤 곳이 있을까?


동부증권 구자용 연구원은 지난 5일 '한국형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를 통해 한국형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을 자본집약형, 시장집중형, 기술이전형으로 나누고 이에 부합하는 바이오 기업을 선별했다.

우선 구 연구원은 자본집약형 비즈니스모델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를 꼽았다.

의약품 산업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를 개발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고비용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즉 자본이 충분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다.

구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GMP 인증된 바이오리액터 규모로 대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생산설비를 갖췄다고 설명한다.

특히, 현재 세계최대 규모의 CMO 설비를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까지 공사비용으로 총 1.9조원을 투자했다.

셀트리온도 1공장과 2공장 건설에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했다.

구 연구원은 “대표적인 자본집약형 기업인 두 회사는 CMO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산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현금성 자산이 풍부해지고 해외 유통사를 통한 시장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이 가시화되면 글로벌 제약사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본집약형 모델로 꼽힌 바이넥스는 CDMO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구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중소형 CMO라는 특정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으나 신약 개발을 위해 소규모로 발주하는 바이오 기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 의약품 공정개발 부문에서는 가장 앞선 경험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집중형 모델로는 이수앱지스와 유바이오로직스가 꼽혔다. 시장집중형은 의약품 개발, 임상, 허가 및 판매까지 모두 가능한 FIPCO(Fully Integrated Pharmaceutical Company)를 지향하기 떄문에 규모가 작은 특정 시장을 목표로 하는 대신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상업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구 연구원은 설명한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기 어려운 한국형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로 가장 적합한 형태인 것이다. 시장 경험이 의약품 개발 방향에 직접 반영돼 선순환 되기 때문에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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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앱지스는 희귀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기업으로 2006년부터 3종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했다. 구 연구원은 “오리지널에 대한 세계 유일의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저렴한 약가를 바탕으로 판매허가 국가가 추가될수록 점유율 상승이 수월하며 국가별 규정에 대한 경험을 쌓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환자수 500여명 정도의 희귀질환에 적용되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소규모의 영업 인력으로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 전문 기업으로 경구용 콜레라백신을 국내 최초로 공공기관인 유니세프에 납품하고 있다. 구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플라스틱 튜브제형을 수출하게 되면서 마진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백신에 특화된 시설과 공공백신 시장에서의 지배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글로벌 레코드를 축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 연구원은 “백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반·여행자 백신 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으며, 접합백신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술이전형 모델에는 펩트론, 레고켐바이오, 제넥신이 꼽혔다.

기술이전형은 비용 규모가 급증하는 후기임상 진행 전에 기술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형태다.

기술이전형은 상대적으로 자본 규모가 적고 R&D 조직만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국내 바이오텍이 모델로 삼고 있다.

구 연구원에 따르면 펩트론은 펩타이드 합성으로 시작해 지속형 기술인 스마트 데포를 플랫폼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데포 기술은 물질의 구조변화 없이 물리적인 방법으로 약물 방출을 늦추기 때문에 범용성이 높다. 다른 서방화 기술보다 상대적으로 약물의 혈중농도를 조절하기 용이해 월1회 제형 개발도 가능하다는 게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

구 연구원은 “펩트론은 이미 물질특허가 만료된 exenatide(당뇨병 치료제)로 주1회, 2주1회 제형에 대한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최대 주1회 제형이 존재하는 GLP-1(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타겟으로 월1회 GLP-1을 개발중이며, 1일 제형 뿐인 인슐린 역시 주1회 제형으로 스마트 데포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구 연구원은 “특히 펩트론은 GLP-1의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전세계 전용실시권을 보유해 파킨슨병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며 “동물 실험과 최근의 임상2상에서 밝혀진 효과가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재확인될 경우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한 특허권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레고켐바이오는 2세대 ADC와 항생제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구 연구원에 따르면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Linker 기술을 확보해 13종의 항체에 적용, 다수의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5년말 일본의 타케다와 진행한 물질이전협의는 올해 상반기 기술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

레고켐의 다른 파이프라인은 수퍼박테리아 내성에 대응하는 그람양성, 그람음성 항생제이며 경구용 그람양성 항생제는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국내2상 임상을 진행중에 있다. 그람음성 항생제는 미국 합자사 검테라퓨틱스로 기술이전해 임상 1상을 준비중이다.

구 연구원은 “그람음성균의 감염율은 그람양성균과 비슷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가 적어 사망률이 2배 정도 더 높다”며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에 의한 사망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 주도의 항생제 개발 지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넉신은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인 HyFc와 DNA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를 이용했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지속형 바이오 베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 연구원은 “HyFc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으로 지속형 성장호르면 GX-H9는 성인대상 임상시험을 2016년 완료했으며 소아대상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라며 “지난해 9월 국제소아내분비학회에서 발표된 6개월 중간결과에서 2주1회 제형이 주1회 제형에 뒤지지 않는 효과를 나타냈다. HyFc 기술을 적용한 면역항암제 HyLeukin은 T세포의 생성과 활성에 관여하는 IL-7을 안정화시키는 방식으로 국내 임상1b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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