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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항문이 아프다 못해 피까지…'남 모를 고통' 치질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입력일 : 2018-01-26 06: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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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환자에게 음주는 독"
▲치질은 피로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잦은 음주는 치핵의 증상을 악화되기 때문에 술자리를 자주 갖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메디컬투데이DB)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평소 극심한 변비에 시달리던 주부 강모(여·35)씨는 오랜만에 화장실에 가서 일을 보고 닦았는데 피가 묻어났지만 이를 자신의 치부라고 여긴 강씨는 한동안 병원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증상이 심해졌다. 이에 병원을 찾은 결과 ‘치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 당 치질(치핵) 진료인원수는 1204명.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이 1252명, 여성 1157명으로 남성이 인구 10만 명 당 약 95명 정도 더 많았다.

치질은 항문대장질환을 총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항문 밖으로 혈관총이 부풀어 오르고 늘어진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고름이 생기는 치루 등이 있다.

치핵은 항문의 혈관총 이상이 주요원인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와 근육이 수축돼 항문 정맥 혈압이 상승하게 되며 압력을 견디기 위해 모세혈관이 부풀어 오른다. 이로 인해 피부와 혈관이 늘어져 항문 바깥으로 나오거나, 출혈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치핵이다.

초기에는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하고, 변비치료, 식습관 개선, 배변습관 개선, 약물 요법, 온수좌욕 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늘어진 치핵이 대변을 볼 때마다 항문 밖으로 나와 들어가지 않거나, 출혈 및 통증을 계속 유발할 때는 전문의와 상의 후 수술 및 시술이 필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는 “대다수는 간단한 수술 후 퇴원이 가능하지만, 회복기간은 여유롭게 가지고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 하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며 “관련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 후 환자별 진행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여성 및 젊은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은 변비로 인해 딱딱해진 변이나, 지속적인 설사 등이 원인이다.

만성치열은 찢어지고 아물기를 반복하면서 항문 피부가 딱딱해지고 항문 공간이 좁아지며 출혈과 통증을 동반한다. 섬유질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변비를 예방하는 것 및 좌욕이 주된 치료이며 계속되는 만성 치열의 경우 염증성 장 질환 및 암 과 관련 있을 수 있으므로 원인 규명이 필수적 이다. 오랜기간 방치해 증상이 심할 경우 절제술 같은 수술적 요법을 통해 치료해야한다.

땀구멍이 피지에 막혀 생기는 여드름처럼, 치루는 항문선의 입구가 막혀 만들어진 고름주머니에 만성화 되는 것을 말한다. 항문주위 농양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항문 주위를 뚫고 나와 분비물을 배출하게 된다. 방치할 경우 치료가 어렵고 괄약근을 망가트리는 복잡성 치루를 만들게 되고, 한 번 생기면 자주 나타나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루는 수술이 필요하다.

한편, 이러한 치질 환자에게 음주는 독이다. 알코올은 항문의 혈관을 확장시켜 치질 조직의 피부나 점막이 부풀어 올라 항문질환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는 “치질은 피로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잦은 음주는 치핵의 증상을 악화되기 때문에 술자리를 자주 갖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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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강상희 교수는 “항문 출혈이 모두 치질로만 간주할 수 없고 암이나 염증성 대장 질환 등으로 인한 출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대장항문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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