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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성조숙증’ 빨리 온 우리 아이… 병적 원인 여부 먼저 살펴야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
입력일 : 2017-12-31 07: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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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하부-뇌하수체 축, 골 성숙 검사 필요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치료는 성선자극 호르몬분비 호르몬 유사체를 28일 간격으로 피하 또는 근육 주사하게 된다. (사진=메디컬투데이 DB)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

“아직 어린데 가슴이 나오는 것 같아요” “벌써 가슴이 나와서 키가 작을까 봐 걱정이에요” “내년에 초경을 하면 어떻하죠?”

많은 어머니들이 이런 말을 하면서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여아의 경우 이른 초경 시기와 키가 작을까 하는 걱정과, 남아의 경우 최종 성인 신장이 작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성조숙증’ 때문이다.

박성원 단국의대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성조숙증에 대해 알아보자.

사춘기 현상은 여아에서는 유방 발달, 남아에서는 고환 크기 증가 등으로 처음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이 여자 아이 8세 이전, 남자 아이 9세 이전에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자 아이 만 9세 이전, 남자 아이 만 10세 이전에 사춘기 발현 징후가 보일 경우 검사를 통해 치료 여부를 진단받도록 하고 있다.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난소 또는 고환)이 활성화돼 있으면 진성 성조숙증, 활성화가 돼 있지 않으면 가성 성조숙증이라 한다. 성조숙증은 남아보다 여아에게 더 흔하지만, 심각한 병적 원인을 가지는 경우는 남아가 더 흔하다. 발생 연령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성조숙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 변화 질환군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춘기 현상이 일찍 온 것이 확인되면, 병적 원인부터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이 활성화된 것인지 확인한다. 그리고 골 성숙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다른 질환은 동반돼 있지 않은지, 사춘기 진행 속도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 사춘기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영양제, 약물 등을 복용하는지 등을 고려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한 검사로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의 활성화를 확인하기 위해 성선자극 호르몬분비 호르몬을 투여한 후 30분 간격으로 2시간 동안 혈액에서 황체화 호르몬(LH), 난포자극 호르몬(FSH) 농도를 측정한다.

골 성숙은 손과 손목 X-ray 촬영해 측정하는데, 자기 실제 연령에 비해 사춘기가 많이 진행 되었을 수록, 진행 속도가 빠를수록 증가돼 있으며, 증가 속도도 빠르지만 초기에는 증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복부 초음파,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은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다.

남자 아이가 생식세포에서 유래하는 종양이 있으면 고환이 커지면서 성조숙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종양 표식자(hCG, AFP) 검사가 필요하다. 이러한 검사 외에도 3∼6개월 간격으로 신장 변화를 관찰해야 사춘기 진행 속도를 판단할 수 있다.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인 특발성(원인 질환이 없는) 성조숙증의 경우 모든 아이들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경우, 성인 키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 경우에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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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성선자극 호르몬분비 호르몬 유사체를 28일 간격으로 피하 또는 근육 주사하게 된다. 치료 후에는 이전보다 신장 증가 속도가 감소할 수 있으며 여아에서는 유방이 작아지고, 남아에서는 고환의 크기가 감소하고 공격적인 행동이 줄어들게 된다.

부모 키가 큰 경우에는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경우,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치료 전에 예측한 어른 키보다 더 커질 수 있지만 치료 중 신장 증가 속도가 너무 작아지면 치료로 인한 최종 성인 키의 증가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필요하면 성장 호르몬을 함께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박성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비만은 사춘기를 일찍 오게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다른 면에서도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식이 제한 등은 필요하지 않으며 고루고루 잘 먹기, 햇볕을 쬐면서 적절한 운동하기 등을 권한다. 또한 어린이용 샴푸, 로션 등 어린이 용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라벤터 향, 티트리 오일 등의 특정 아로마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newroo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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