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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가향담배 괜찮을까?②] KT&G ‘릴’마저…유해성 논란 재점화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입력일 : 2017-11-29 06: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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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담배 성분서 128종 화학물질 검출…발암 위험성 높일수도
새 궐련형 전자담배도 ‘캡슐’ 사용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가향담배는 담배 특유의 냄새 대신 커피, 과일 등 좋은향이 나는 제품이다. 에쎄, 레종, PEEL 등 여러 종의 국산 및 수입 제품이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다.


가향담배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규제는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의3에 따른 ‘가향물질 함유 표시 제한’뿐이며 가향물질 함유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담배에 포함돼 있는 가향물질이 담배의 맛을 개선하는 것 뿐 아니라 중독을 심화시키고 독성을 강화시켜 흡연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실제로 설탕과 같은 감미료의 경우 연소되면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하고, 코코아 성분 중 테오브로민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니코틴이 흡연자의 폐에 보다 용이하게 흡수되게 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또한 대표적인 가향물질인 멘톨은 말단 신경을 마비시켜 담배연기를 흡입할 때 느껴지는 자극을 감소시켜 흡연자가 담배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더 많이 흡수하도록 해 중독 가능성과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에 국회입법조사처는 가향물질 함유 표시 제한에 한정하지 않고, 향이 아닌 순한 담배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프레시, 아이스 등의 표현 문구 자체를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멘톨 등 금지해야 하는 가향물질의 종류를 정하고 점진적으로 규제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가향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에 대해 비흡연자 및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낮은 응답률을 보여 가향담배의 특성이 흡연폐해 및 건강경고 인식을 저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질병관리본부의 ‘담배 내 캡슐의 가향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판 캡슐담배 29종에 존재하는 33종 캡슐에 대한 성분분석을 진행한 결과, 128종의 물질이 검출됐고 대부분 맛과 향을 내는 가향성분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모든 캡슐에서 검출된 것은 멘톨, 게라니올, 아세트산, 올레인산메틸에스테르 등 15종이 존재했다. 이는 담배의 맛 향 등으로 호기심을 자극해 담배 연기의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 흡입을 더 깊게 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연세대 김희진 교수팀의 ‘가향담배가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도 흡연경험자의 70% 이상이 담배제품의 향이 흡연을 처음 시도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했으며, 가향담배를 선택한 이유로 ▲향이 마음에 들어서 ▲신체적 불편함(기침,목 이물감)을 없애서 ▲냄새를 없애줘서 순으로 나타나 가향이 담배 맛을 더 좋게 하는 것은 물론 흡연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캡슐담배 내 성분이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가향성분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유해성 여부에 대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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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캡슐담배를 시중에 유통하고 있는 업체들은 KT&G, BAT코리아, 한국필립모리스, JTI코리아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인체 유해 성분에 대한 정확한 연구결과가 없고 정부의 이렇다 할 방침이 나오지 않은 만큼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국내 전체 담배시장 1위 KT&G가 이달 발표한 새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가향캡슐’을 사용한 제품을 도입한 만큼 이를 둘러싼 유해성 여부는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릴의 전용담배인 ‘핏(Fiit)’은 ‘핏 체인지’와 ‘핏 체인지업’ 2종이다. 특히 핏은 업계 처음으로 스틱에 맛과 향을 더하는 '가향캡슐'을 적용했다. 이는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타격감을 일반 담배 수준으로 높이고 맛을 차별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해 KT&G 측은 ‘릴’의 안정성에 대해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반 담배에서 나오는 여러 유해 물질이 상당부분 저감되는 사실은 확인했다"고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가향물질 캡슐을 사용한 제조, 수입판매를 금지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지난 4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해 8월 국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본회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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