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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살충제계란 그 후①] 아직도 현재 진행형…국민 신뢰도는 ‘바닥’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입력일 : 2017-11-15 0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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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정부 대처 도마 위…류영진 식약처장 “국내 문제 없다 안심” 망신
대형마트 일제히 가격 오르며 계란 소비 회복세…아직도 검출되는 살충제 계란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지난 7월부터 몰아닥친 ‘살충제 계란’ 사태가 어느덧 4개월째 접어서고 있다.


지난 7월19일 벨기에가 처음으로 유럽연합(EU)에 피프로닐 오염 계란의 존재를 신고하면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사태는 국내 계란에서도 유독성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전 국민적인 공포에 휩싸이게 됐다.

이에 정부는 살충제 성분이 나온 계란을 전량폐기하고 ‘안전’ 인증을 받은 계란들에 한해 다시 유통을 재개했으나 지자체별로 이뤄진 전수조사 과정에서 일부 지자체가 27종의 농약 표준시약을 모두 보관하고 있지 않아 검사 항목이 일부 누락되는 등 부실조사 논란이 불거졌다.

‘살충제 계란’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들의 대 정부 신뢰도는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주관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일한 대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월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은 “올해도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살충제 계란, 생리대 등의 사건이 있었다”며 “매번 식약처가 늑장 대응으로 국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표현이 있지만, 외양간도 제대로 못 고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도 “살충제 계란 문제는 작년에도 지적됐고, 시민단체와 언론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올해 4월 소비자연맹이 계란 살충제 문제와 관련한 공문을 식약처에 발송하면서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했는데 식약처는 적극적으로 대처를 안 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살충제 계란' 문제 발생 초기, 류영진 식약처장은 "국내에는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생활해도 된다"고 자신했지만 이내 국내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확인돼 야3당으로부터 자진사퇴를 요구당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결국 류 처장은 "제 불찰이었다"라며 “식약처 전 직원들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살충제 계란’ 사태 발발 4개월째 접어들면서 세간의 관심사는 어느 정도 가라앉은 분위기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수요가 급감하자 계란 가격을 일제히 내렸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등은 최근 계란 가격을 예년 수준으로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모두 지난 12~18일 3980원에 할인 판매했던 30개 들이 계란 한 판을 오는 19일부터 최대 1900원 올려 판매한다. ‘살충제 계란’ 사태로 소비가 급감했던 당시와 비교했을 때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수원수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폭락을 거듭하던 계란 산지 도매가 역시 지난 12일 개당(대란 기준) 105원에서 119원으로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의 계란 판매량도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 2주간(10월5일~19일) 이마트의 계란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1% 신장했으며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계란 판매량도 약 10.5% 가량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살충제 계란’이 전국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8일 식약처에 따르면 전북 전남 경북 등 8개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의 대사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회수 조치에 나섰다. 해당 계란은 모두 수거해 폐기할 예정이다.

14일에도 충남 3곳, 전남 1곳 등 농장 4곳에서 생산·유통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해당 농가의 계란을 회수·폐기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은 대부분 폐기 조치 됐고 채란산업도 AI사태와 계란파동이 일기 전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정부의 후속조치와 대안이 계란의 안전성을 확보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7일 국회 도서관에서 대한의사협회와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과 공동으로 진행된 '생활환경 위해 요인으로부터 국민 건강보호를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홍윤철 환경건강분과위원장 "국민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환경·보건 분야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며 "별도의 공해기금을 조성해 독립적 정부기구인 '국가환경보건원'(가칭)을 설립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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