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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장근육 두꺼운 비후성심근증 환자, 운동해도 되나?…"경쟁운동 삼가야"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입력일 : 2017-07-24 15: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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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심장근육 두꺼워 혈액 통로 막혀 돌연사 위험 높아
▲비후성심근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격렬한 경쟁 운동을 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사진=메디컬투데이DB)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지난달 5일, 중국 축구리그에서 활약하던 아프리카 출신 선수인 31세의 셰이크 티오테가 훈련 중 급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2003년 카메룬 출신의 유명 축구선수 마크 비비앙 푀가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한 사건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소속 임수혁 선수는 2000년 경기 중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로 있다 2010년 결국 사망했다.

이들 선수들의 사망원인은 아직까지 모두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이들의 공통점은 운동선수로서 20~30대의 젊고 건강한 나이에 운동 중 갑작스레 사망했으며, 심장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비후성심근증’은 젊은 운동선수들의 가장 주된 사망원인중 하나인 것으로 전문의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10월 브라질의 축구 선수 세르지뉴가 경기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뒤, 부검을 해보니 심장이 정상인보다 2배 이상 커져 있었고, 심장 벽도 매우 두꺼워 사망원인이 ‘비후성심근증’으로 진단됐으며, 임수혁 선수 역시 ‘비후성심근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후성심근증’은 선천적으로 심장 근육이 지나치게 두꺼워 심장의 기능을 방해하는 병으로 심장에 피가 뿜어져 나가는 출구가 두꺼워진 근육으로 막혀 혈액이 제대로 뿜어져 나가지 못하게 돼 호흡곤란, 가슴통증, 어지러움, 실신 또는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는 심장질환이다.

이 질환을 가진 사람 중 일부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남들보다 운동을 잘해 운동선수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젊은 운동선수의 운동 도중에 생기는 심장마비는 사실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왔는데,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비후성심근증’으로 인한 돌연사는 농구, 축구, 달리기경주 등 경쟁운동 경기 중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는 “젊은 사람이 운동 중 돌연사하는 것은 많은 경우 심장 이상이 그 원인인데, 비후성심근증, 관상동맥의 선천성 기형, 부정맥 등이 대표적”이라며“특히, 이 가운에 좌심실 근육이 정상보다 두꺼워지는 선천적인 질환인 ‘비후성심근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격렬한 경쟁 운동을 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후성심근증’은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 지는 병이다. 피를 온몸으로 보내는 장기인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지면 피가 나가는 출구가 오히려 좁아지게 되고, 이렇게 좁아진 출구로 피를 보내기 위해 심장은 더 세게 수축하기 마련인데, 결국 심장근육은 강한 수축 시 오히려 더 두꺼워지고 혈액의 출구도 더욱 좁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해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홍 교수는 “일반인들은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지면 ‘강심장’이 되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심장은 1분에 60∼80번씩 펌프질을 해서 온몸으로 피를 뿜어 보내는 역동적인 장기로, 심장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 피가 뿜어져 나가는 출구가 좁아지게 되고 심장은 필요한 혈액을 좁은 구멍으로 보내기 위해 더 강하게 수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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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 교수는 “이 때 승모판막과의 상호작용으로 혈액의 출구는 더욱 좁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해 호흡곤란, 흉통,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비후성심근증’ 환자는 상호경쟁을 유발해 운동 강도가 지나치게 올라갈 수 있는 축구, 농구와 같은 종류의 운동이나 급격히 높은 강도의 심박출량이 요구되는 단거리 달리기, 지속적으로 심박출량이 요구되는 장거리 달리기 등의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후성심근증’ 환자에게 있어 실질적으로 증명된 치료방법은 전문화된 기관에서 적절한 약물유지요법, 또는 필요시 수술적 치료 등 이다.

만약 직계 가족 중 돌연사 사례가 있거나, 비후성심근병증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미리 심장초음파 등을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에 흉통이나 어지럼증, 맥박 이상이 느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지나치게 숨이 차오르면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후성심근증’으로 진단되면 치료를 위해서 전문의 처방에 따라 우선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제 등 적절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그런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두꺼워진 심장근육으로 인해 심장에서 피가 뿜어져 나가는 ‘혈액 유출로’가 폐쇄된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두꺼워진 심장 근육을 잘라내는 ‘심근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심근절제수술은 가슴 앞쪽 한 뼘 이하의 작은 절개를 통해 대동맥 판막 아래쪽의 근육을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로 잘라내는 방법으로 평균 일주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고 2~3주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은 물론 부정맥, 급사의 위험을 줄여 장기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홍 교수는 “‘비후성심근증’은 20~30대 젊은 운동선수의 돌연사의 주원인으로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에 흉통이나 어지럼증, 맥박 이상이 느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지나치게 숨이 차오르면 심장초음파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한다”며 “‘비후성심근증’으로 진단되면 지나친 경쟁운동은 삼가고, 어느 정도의 운동이 본인에게 적당한 지는 전문가와의 상담과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가며 관찰해 결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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