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B형간염환자 간암 발생 위험도 낮춘다

이한솔 / 기사승인 : 2017-07-21 21:47:57
  • -
  • +
  • 인쇄
13년간 만성B형간염환자 1674명 조사
▲간암 누적 발생율 (자료=서울대학교병원 제공)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환자들에게 흔히 사용되고 있는 항혈소판제 아스피린이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정훈·강원대병원 이민종 교수팀은 2002~2015년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18~85세 만성B형간염환자 1674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대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를 사용한 환자와 아닌 환자 각각 558명, 1116명을 비교해 간암 발생 위험 차이가 있는지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기간 동안 63명(3.8%)에서 간암이 발생했으며 두 그룹 간 차이를 비교했을 때, 항혈소판제를 복용한 B형간염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도가 56~66% 현저하게 더 낮았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간암의 원인이 되는 만성B형간염의 간암 발생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만성B형간염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간암 발생을 줄인다고 밝혀졌으나 그 효과를 더욱 크게 할 필요성이 있었다. 만성B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간세포 손상이 반복돼 간경화와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소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이 혈소판 기능을 억제시켜 염증을 줄인다는 기존 동물실험에서 착안해 이와 같은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아스피린의 경우 우려했던 출혈 위험이 크지 않으면서 간암 발생 위험을 절반이상 낮출 수 있었다”며 “기존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함께 간암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형간염환자는 전 세계 약 4억명이 있으며 이중 매년 100만명이 사망한다. 국내에도 약 140만명 환자 중 매년 약 1만3000명이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돼 사망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간 관련 학술지 중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간학회지(HEPATOLOGY)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lhs7830@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法, 휴젤 보툴렉스 집행정지 신청 인용…“판매 지속”2021.11.26
대구첨복, ‘제약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사업’ 최종 선정2021.11.26
한올바이오파마, 바이오연구소 확장 이전…신약 R&D 역량 강화2021.11.26
드림씨아이에스, ‘메디데이터 넥스트 코리아 2021’서 코로나19 임상시험 사례 발표2021.11.26
셀리버리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내부 시험서 유의미한 효과 확인”2021.11.26
뉴스댓글 >
  • L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