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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비과학적 이라고?’ 최첨단 로봇기술까지 접목한 한의학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입력일 : 2017-03-28 13: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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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영상 임상연구로 침 치료 효과 및 기전 규명…한의학 효과 과학 입증 움직임 활발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한의학에 과학화가 빠르게 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6일 여야 국회의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세계화를 두고 많은 의견을 함께했다.

이날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한의학 과학화의 첫걸음인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관련 규제를 비롯한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철폐해야 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 동안 일부 의료단체들은 한의학은 과학이 아니라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해왔다.

한의학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최근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논문 발표가 늘고 있다.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미국 하버드대 의대 공동 연구진은 국제학술지인 '브레인'에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했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짜침과 가짜침 치료 비교연구를 실시한 결과 진짜침 치료만이 뇌 감각 영역과 손목부위 신경전도의 변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뇌영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규명한 공동연구팀은 진짜침 만이 정중신경 전도도를 변화시키고 뇌의 일차감각영역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최초로 밝혀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한의학 역시 연구를 통해 얼마든지 한의학의 효과를 증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과 한의약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연 이혜정 원장은 “이번 성과로 한의약 치료기술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한의학연은 앞으로도 세계 우수 연구기관과 융복합 연구를 통해 국민들이 한의약 치료기술을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을 과학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 움직임은 활발하다. 최근 5년간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한의학연 논문 수는 2012년 68건에서 2016년 77건으로 총 339건에 달한다. 기타 논문까지 합치면 1571건이다.

한의학이 아직 과학의 영역으로 온전히 들어오지 못했지만 과학으로 입증하는 논문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한의학에 최첨단 로봇과학 기술까지 접목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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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에서는 한의약 진단을 위해 로봇기술을 활용한 맥진기를 비롯해 설진기, 안면진단기, 피부진단기 등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그 동안 맥이나 혀의 상태를 살피는 것은 지금까지 한의사의 주관적인 견해가 작용했다. 이번 맥진기와 설진기 개발은 이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접근하겠다는 한의학의 과학화 취지다.

설진기의 경우 디지털카메라로 혀를 촬영한 뒤 색과 상태를 분석해 소화기나 폐질환 그리고 한의학에서 오래된 고질병들의 원인이라 말하는 어혈까지 찾아낼 수 있다. 얼굴진단기는 얼굴상태와 음성으로 체질을 가려내고 맥과 피부 상태로 건강상태를 진단한다.

한의학연 관계자는 “인체 내에 위해를 가하는 방식이 아닌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원격 진료 또는 가정환경 속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진단기기로 각광 받을 것”이라며 "한방 의료기기가 갖고 있는 시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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