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대표적인 남성 암, 전립선암

박종헌 / 기사승인 : 2017-03-08 09: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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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탈모, 전립선 암 위험도 증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단위로 인구 10만 명 당 암 발생률 차이에 대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는데, 특히나 남자에게서 전립선암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암등록본부의 1999년~2003년과 2009년~2013년을 통계를 보면, 전립선암은 인구 10만 명 당 9.7명에서 26.5명으로 급증하였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기과 이완 과장은 “전립선암은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중장년 남성 암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가 주원인이다”고 설명한다. 또 “전립선암의 구체적인 원인은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 등 고지방 식이와 비만, 음주, 유전적 요인, 남성 호르몬 등이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동물성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이 및 고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식단 외에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범위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립선은 간단한 피검사만으로도 암 위험도를 진단할 수 있으므로, 50세 이상이면 일 년에 한차례 PSA 검사를 받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전립선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여섯가지가 있다.

붉은 육류와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고 불에 직접 구워먹거나 태워먹는 식습관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적색육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 적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12%높고, 가공육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 적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7% 높으며, 석쇠에 구워먹을 경우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키가 클수록, 복부지방률이 높을수록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체질량지수(BMI)가 5kg/m2 증가할수록 전립선암이 발생할 확률이 5% 높아지고, 키가 10cm 클수록 5% 높아지며, 복부지방률(WHR)이 0.1 증가할수록 전립선암 위험은 11% 높아진다.

전립선암은 대표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쌍둥이 4만4788쌍을 대상으로 쌍둥이 중 한 명이 암일 경우 나머지 한명도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은 암은 전립선암(42%)으로, 유전적 원인이 높은 암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집안은 그렇지 않은 집안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위험이 2.5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의료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전립선암 증가의 원인이다. 최근 들어 건강검진 항목에 PSA(전립선특이항원검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기 발견이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양의 음주 뿐 아니라 적은 양의 음주도 전립선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루에 소주 1~2잔을 마실 경우 전립선암 위험이 8% 높아지며, 3~4잔을 마실 경우 7%, 5~6잔을 마실 경우 14%, 6잔 이상 마실 경우 18%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다.

20대에 탈모가 시작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겐이라고 알려진 남성 호르몬이 전립선암과 탈모 양쪽에 모두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한 안드로겐은 머리카락의 성장을 막고 전립선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0~40대 이후에 탈모가 시작된 경우에는 전립선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 어느 정도 진행돼야 증상을 자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배뇨곤란, 빈뇨, 혈뇨 등이 있다.

이 과장은 “전립선암의 병기는 직장수지검사, 혈중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 경직장 초음파검사, 전립선 생검, 종양의 조직학적 분화도 확인, 각종 영상진단법 등을 시행한 후 모든 소견을 종합하여 판정한다”면서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을 통해 제거하거나 방사선요법을 이용해 거의 완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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