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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상위 국내제약사, 매출 ↑ 이익부문 ↓...왜?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입력일 : 2017-02-11 08: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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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프로모션ㆍ코마케팅 위주의 내실 없는 장사 때문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하다. 이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이익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아직까지 국내 제약산업이 외자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 내실 없는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2016년 국내 ‘빅3’ 제약사는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이다. 세 제약사는 올해 나란히 1조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익부문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96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1조가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동기간 공시된 영업이익은 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은 광동제약과 녹십자도 마찬가지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374억원이며, 녹십자의 지난해 이익은 78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4.4% 감소한 수치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업계의 실적 중 이익부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대외적으로는 R&D 투자비용을 확대하거나, 특별한 이슈가 있거나, 이익반영이 이연되거나 하는 것 등이 그 이유이다. 하지만, 매 분기. 매년 마다 같은 결과가 반복되는 것은 분명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 중 해외 글로벌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대신 팔아주고 챙긴 ‘숫자’에 불과한 부분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며 “특히, 코마케팅과 코프로모션이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더 잦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기업들이 매출 부문에서 ‘숫자’를 올리기 위해 외자품목을 도입해 내실없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매출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유한양행의 지난 3분기까지 코프로모션으로 벌어들인 매출액이 3400억원대이다. 이 매출액은 길리어드의 ‘비리어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와 ‘트윈스타’, 화이자의 백신 ‘프리베나13’ 등의 도입품목에서 나오고 있다.

매출 2위가 예상인 녹십자 역시 동기간 한국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한국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치료제 ‘아타칸 등을 도입해 2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뽑아냈다.

종근당은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등 한국MSD 제품을 도입해 2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리고 있으며, 제일약품은 한국화이자와 ‘리피토’, ‘리리카’, ‘쎄레브렉스’ 등의 공동 판매를 통해 올린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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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대웅제약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과 ‘크레스토’ 등을, 보령제약은 한국아스텔라스의 ‘베시케어’, ‘하루날디’을 도입판매하고 있다.

이 같이 외자사와 코프로모션, 코마케팅 전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일각에서는 외자품목 도입판매를 꼭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외국 글로벌기업들 대비 회사 규모자체가 작기 때문에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외자품목 도입판매를 통한 매출상승으로 기업의 덩치를 키우는 전략이 꼭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매출액을 올려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ds131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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