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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의료기 낙찰 받게 해주면…” 뒷돈 받아 챙긴 의료기관 직원·소방공무원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6-12-27 15: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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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 사업자등록 후 입찰 참여…중복투찰 수법 드러나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의료기 납품 공개경쟁 입찰에서 불공정 방법으로 낙찰받고 의료기를 납품한 의료기기업체 대표부터 의료기관 구매 담당직원, 소방공무원 등이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료기업체 대표 D(45)씨 등 4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의료기관 등 구매 담당직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의료기업체 대표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도내 의료기관 2개소의 의료기 구매 담당직원 A(39)씨 등 2명과 물품구매 담당 소방공무원 C(42)씨 등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의료기업체 대표들은 의료기관 구매담당자 등으로부터 의료기기 규격 등 입찰에 관련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후 가족이나 종업원 등의 명의를 빌어 차명으로 사업자등록 후 입찰에 참여하는 중복투찰 수법으로 낙찰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인이 운영하는 의료기업체에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만 시키는 들러리투찰 수법도 일삼았다.

의료기업체 대표 D씨는 의료기 납품 공개 경쟁입찰에 자신의 업체 입찰 편의 청탁과 사전 입찰관련 정보 입수 명목으로 지난 7월 의료원 담당직원 A씨에게 현금 200만원을 A씨 친구계좌로 이체해 제공하는 등 2회에 걸쳐 400만원의 뒷돈을 건넸다.

또 소방서 물품 구매담당 소방공무원 C씨에게도 소방구급장비 구입 편의를 위해 2013년 7월 현금 90만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수클리닉

다른 의료기업체 대표 E(46)씨도 입찰편의 청탁과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2014년 12월 의료원 담당직원 B씨에게 2회에 걸쳐 506만원 상당의 가구 구입비를 대신 지급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1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34억원 상당의 의료기 납품 경쟁입찰에 57회 투찰해 44회 낙찰 받고 29억2000만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의료기관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기관 담당자들의 피의 사실에 대해 소관기관에 통보해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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