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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제대혈 기증해도 ‘불안불안’
메디컬투데이 오미영 기자
입력일 : 2007-07-04 07: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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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법안 제정으로 엄격한 보관 기준 만들어야
[메디컬투데이 오미영 기자]

최근 보험사의 제대혈(탯줄혈액) 보관 비용 부담 상품이나 일부 기업들의 무료 보관 행사 등이 제대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제대혈 보관 기관에 대한 법적 가이드라인의 부재로 제대혈 기증자들 조차도 제대혈 보관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제대혈 이식은 1996년 계명대학교 김흥식 교수팀이 재생불량성 빈혈로 진단된 7세 남아에게 갓 태어난 동생의 제대혈 모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내 의료진들의 제대혈을 이용한 불치병 치료 수술은 계속돼 왔으며, 2005년말 현재 우리나라에 보관되고 있는 제대혈은 16개 제대혈은행에 23만5725유니트다.

하지만 이는 매년 2000여명씩 증가하는 소아암 등 난치성 질환 환자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

이와 관련 임산부 시민단체 탁틴맘 김유자 부소장은 “현재 센터 내에서는 제대혈 기증 및 공여와 관련된 상담을 온오프 라인을 통해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무료 개인보관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김 부소장에 따르면, 제대혈 기증을 흔히 알고 있는 헌혈과 비슷한 의미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헌혈증서와 같이 소정의 대가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대혈 관리에 대한 법이 없다 보니 일부 제대혈 기증자들은 공여제대혈은행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며, 향후 가족의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보관하는 경우에도 가족제대혈은행 부도시 어떠한 보상도 없는 상황.

물론 모든 제대혈은행이 관리를 소훌히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강제력을 띤 법안이 없는 한 정확한 기준 없이 운영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그는 전했다.

한편 제대혈은행 현장 관계자는 제대혈 보관과 활용이 윤리 논쟁을 피하면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시스템 마련을 위한 초기 자본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전했다.

또 그는 “이러한 이유로 순수 공여만으로 은행을 유지하기 어려워 공여와 가족제대혈 보관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나 가족 보관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회 전반적인 정착 이전에 정부차원의 은행 건립 및 제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당수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2005년8월 ‘제대혈은행 표준 업무지침’ 발표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을 뿐 제대혈 관리 법안은 2년 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또한 제대혈은행의 인력·장비 등의 기준과 채취·검사 보관 및 공급과정에서 지켜야할 준수사항 등을 골자로 한 정부 가이드라인은 말 그대로 지침서 수준으로 이행 의무 사항은 아니다.

이와 관련 김 부소장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는 제대혈은행에서의 제대혈 부적합률은 50%인 반면 그렇지 않은 제대혈은행의 경우 까다로운 기준 없이 받아들이고 있어 제대혈 질 수준을 누구도 장담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제도 상으로는 제대혈은행에서 얼마의 양을 보관하며, 연구 및 치료용으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통계조차 알 수 없는 상황임을 그는 전했다.

김 소장은 “제대혈 기증은 단순 기증이 아닌 미래 누군가가 겪을 수 있는 난치병으로 부터의 해방을 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며 “활발한 공여활동을 위해 국민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관련 법안 제정이 더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해 한 대학병원 제대혈은행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이 제대혈 보관 의사가 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71%가 ‘미래 난치병 치료의 대안’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제대혈 이식시 95%가 타인의 건강한 제대혈을 사용하고, 나머지 5% 정도만이 형제 등 혈연 관계의 제대혈을 쓴다”며 “이러한 수치에서 보듯 제대혈 기증은 개인과 가족의 건강만이 아닌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축복”이라고 전한다.  
메디컬투데이 오미영 기자(gisim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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