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에도 건강관리 관심 늘어…건기식 생산 11.8% ↑

▲2011~2015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그래프=식약처 제공)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지난해 일명 ‘가짜 백수오’ 파동에도 일상 속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면역기능 개선 제품이나 비타민 등과 같은 영양보충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1조 82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1조 6310억원에 비해 11.8% 증가한 규모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은 201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7.4%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당시 1조 3682억원에 달했던 생산실적이 4년 만에 33% 훌쩍 뛰었다.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2조 3291억원으로 이 전년 (2조 52억원) 보다 16.2%가 증가했다. 수출은 904억원으로 34.9% 증가했지만 수입 또한 5965억원으로 35.2% 늘어나 무역 적자규모가 5061억원으로 2014년(3742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홍삼제품의 생산실적이 6943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8.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2011년 7191억원(52.6%)에서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면역기능 개선 제품의 수요가 증가해 감소 추세였던 홍삼제품의 생산실적이 9.7% 증가했다.

홍삼제품에 이어 개별인정형 17.5%(3195억원), 비타민·무기질 11.4%(2079억원), 프로바이오틱스 8.7%(1579억원), 밀크씨슬추출물 3.9%(705억원) 순으로 매출 비중이 컸다.

특히 개별인정형 원료인 당귀혼합추출물의 생산실적은 2014년 396억원에서 2015년 714억원으로 80% 급증했다.

또한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해 해당 제품들의 생산실적이 47% 증가한 20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증가세는 일상 속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면역 기능 개선 제품과 영양보충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지난해 개별인정형 제품의 생산은 3195억원으로 이 전년에 비해 0.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해 일명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의 생산실적이 380억원으로 2014년 1193억원)에 비해 급감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 실적 중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은 당귀혼합추출물(면역기능)이 714억원으로 1위(22.3%)를 차지했고, 백수오등복합추출물(갱년기 여성건강) 380억(11.9%), 황기추출물등복합물(키 성장) 266억원(8.3%),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간 건강) 255억원(8.0%), 미역 등 복합추출물(체지방 감소) 183억(5.7%) 순이었다.

개별인정형 제품 상위 5개 제품의 비중은 56.3%(1799억원)으로 2014년 상위 5개 제품이 70%를 차지하던 것에 비해 대폭 줄었다.

업체별로는 한국인삼공사(5229억원)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야쿠르트(871억원), 고려은단(862억원), 노바렉스(805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비타민 제품 및 면역기능 개선 제품의 판매 증가로 고려은단과 콜마비앤에이치 선바이오텍사업부문이 상위 5개 업체에 새로 진입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수는 487개소로 전년(460개소) 대비 6% 증가했고, 이 중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지정업체는 2014년 208개소에서 지난해 216개소로 늘었다.

식약처는 “소득 증가에 따른 건강중시형 소비 증가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기능성 평가 체계 개선, 기능성 원료 개발 기술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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