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한류’ 가속화 위해 중동환자 통역 질·할랄식 개선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의료·비의료서비스 평가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정부가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유치 의료기관 대상 의료서비스 평가를 실시하고 중동환자를 대상으로 통역 질 향상·할랄식 개선 등 비의료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정진엽 장관이 오는 27일 범부처 의료진출·외국인환자 유치 정책심의위원회‘를 주재한다고 26일 밝혔다.

금번 회의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의료한류 추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유관부처와 관련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단체 등이 참석하고, 특히 이란의 경제개방 등 중동에서의 우호적인 여건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논의안건은 ▲의료해외진출법 시행 준비 상황·향후 추진계획 ▲중동환자 대상 비의료서비스 개선 대책 ▲불법브로커 단속 등 시장질서 건전화 대책 ▲한국의료 인지도 제고 방안 ▲의료 해외진출 성과·향후 계획 등이다.

먼저,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유치의료기관의 의료·비의료서비스를 평가하고, 일정 수준을 충족한 기관을 선별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외국인환자의 알권리 강화를 위해 진료과목별·의료기관 규모별 유치업체 수수료·유치 의료기관 진료비 조사를 실시, 메디컬코리아 다국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또한 환자 유치·의료 진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관계 부처, 관계 공공기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심의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9월까지 ‘의료 해외진출·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을 위한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다.

중동환자 대상 비의료서비스 개선 대책으로는 2014년 이후 중동환자, 특히 UAE 국비환자 대상 통역, 할랄식, 비자, 기도실, 국내관광 연계 등을 추진한다.

아랍어 통역의 경우 타 언어보다 높은 통역료 대비 질 개선을 위해 통역사 풀을 확충하고 현장실습을 강화해 점진적으로 통역료를 안정화시키고, 통역의 질을 높이기 위한 통역사 양성을 추진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할랄식의 경우 사업 초기 가격 대비 질이 낮다는 평가가 있어 병원 내 할랄식 전담 영양사를 고용하고 전용 조리구역 등을 설치하는 등 노력해 만족도가 상승중이다.

이에 더해 35가지 병원 할랄식단을 개발해 각 의료기관에 레시피북을 배포, 조리사를 대상으로 연 4회 할랄식 정기교육을 실시, 할랄 병원식 서비스 매뉴얼을 6월경 배포할 예정이다.

더불어 불법브로커 단속을 위해 5월중 합동단속팀을 구성해 불법브로커를 단속하고 처벌할 계획이다. 또한 법 시행에 따라 불법브로커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신고자에게 연 1000만원 이내에 포상금을 지급한다.

한국의료 이미지 개선을 위해 관광공사를 통해 동남아 시장 대상 TV 홍보영상 제작·방영, 미국·UAE 등 유명 언론인 초청을 통한 한국 의료 이슈화를 추진하고, 10월에는 이란에서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을 개최해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한국의료 우수성을 해외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전략적으로 홍보한다.

올해는 진출 의료기관 지원을 위해 금융·세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해외 발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10~12 기관에 기관당 최대 1억원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수출 민간전문가 컨설팅 풀을 구성해 분야별·해외지역별상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재외공관·코트라 해외무역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의료기관 해외진출·운영을 수시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정진엽 장관은 “범부처 의료진출·외국인환자 유치 정책심의위원회‘를 계기로 의료 해외진출·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이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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