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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객들에게 ‘쓱’ 배송 이마트…직원들 휴식시간도 ‘쓱’
메디컬투데이 권지원 기자
입력일 : 2016-04-27 08: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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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배송 이면에 직원들 근로조건 더욱 열악해져
직원 3만명 중 비정규직 2만1000여명 시급 7000원 미만
[메디컬투데이 권지원 기자]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론칭 2년만에 인지도를 높이며 매출 상승의 빛을 봤다. 배우 공유와 공효진이 나온 CF로 ‘쓱’이라 읽히며 빠른 배송을 강조한 마케팅이 유효했다.


그러나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통합한 SSG닷컴의 빠른 배송이라는 이면에 직원들의 근로조건이 더욱 열악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SSG닷컴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예약배송한 시간에 맞춰 고객에게 배송하는데 배송시간대는 주문일 포함 4일내 가능하며 당일배송도 가능하다. 하루 6번의 배송시간대가 있어 각각 10~13시, 11~14시, 14~17시, 15~18시, 18~21시, 20~22시 사이에 배송해줘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은 온라인 업무를 맡고 있는 픽커와 팩커가 발령 기피 1순위라고 말했다. 픽커는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매장에서 가져오고, 팩커는 픽커에게 물건을 받아 배송기사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는데 온라인 사업이 굉장한 이슈로 떠올라 배송시간을 줄이다 보니 업무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정 상품이 항상 그 위치에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게 되고 그것이 직원들의 압박감으로 다가와 점심시간이 되더라도 자기시간을 줄여서라도 일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다던지 빨리 식사를 마치고 바로 다음 피킹 시간에 맞춰서 근무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고, 충분한 일력을 뽑지도 않고 있다고 전 위원장은 전했다.

이마트 측은 이에 대해 평균 하루 3회 피킹 작업이 이뤄지는데 1회차 이후 정상적으로 점심시간이 1시간 주어지고 2회차 이후에도 휴식 시간을 갖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온라인 사무실은 점포 휴게실과 거리가 먼 점을 감안, 별도 휴게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리자가 매 시간별로 업무를 체크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이마트 노동자들이 사측과 대립하며 노동3권을 주장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한 것은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이마트 노조는 2012년 10월 24일에 만들어졌다. 어떤 계기가 생겨서 만든 것이 아니라 근무를 하면서 불합리한 것이 많아 오랜 기간 동안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하다가 설립하게 됐다고 전 위원장은 전했다.

2013년에는 기관사찰 관련 기자회견을 했고, 바로 다음날부터 노동부 특별관리감독이 들어가 이마트 압수수색이 진행돼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현재 이마트는 복수노조제도를 악용해 일주일만에 700명의 직원을 모아 만든 어용노조로 노조 교섭권을 빼앗고 회사가 원하는 대로 적정수준의 교섭만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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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또 노조원으로 활동하면 10~15년을 한 부서에서 근무하던 사람을 타 부서로 발령을 내기도 하는 등 사측의 압박으로 많은 노조원들이 노조를 떠났다고 전 위원장은 설명했다.

현재 이마트의 노동자는 총 3만여명인데 그중 9000명만이 정규직이다. 1만8000명 정도는 무기계약직이고 나머지 3000명이 시간제근로자다.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정도로 어려워 희망고문에 가깝다고 한다.

정규직에 비해 무기계약직과 파트타임의 처우가 좋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인사고과라든지 근속수당을 받는 부분 때문에 임금 급여체계가 다양하지만 보통 6150~6700원대의 시급을 받는다고 전 위원장은 전했다.

일당을 시급으로 계산해주는 것은 아니고 연봉제로 나누기 12를 한 월급을 주지만 시간외 근로수당과 휴일근로수당을 계산하기 위해 시급을 구했더니 이같이 나왔다고 한다.

이마트 측은 무기계약직과 파트타이머의 경우 정규직과 대비해 근무시간에 비례해 급여 및 복리후생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정규직과 비교해 좋지 않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급은 직무와 상관없이 6170원을 지급하며, 주휴수당을 포함해 7400원을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이 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무기계약직의 경우도 근무시간의 차이(일 근로시간)만 있을 뿐, 처우 측면에서는 비례처우를 적용해 정규직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강조할 뿐 정규직 가능성에 대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이마트 노조는 계속 사측과 싸우고 있으며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올해 11월 롯데마트, 홈플러스 노조와 함께 마트산업노동조합을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노조측은 법으로는 파견된 업체의 상품 판촉활동만을 하게 돼 있는데 실제로는 대형마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불법파견 노동자들을 직영노동자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최저임금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과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권지원 기자(kkomadevi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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