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7.6조원…‘돋보인 바이오의약 수출 성장’

연구개발비 1조2474억원…전년比 8% ↑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2014년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만 8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의약분야 수출 성장이 돋보인 한 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7조59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1% 성장한 규모다.

내수시장은 5조5955억원으로 2013년(5조7337억원) 보다 2.4%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바이오의약과 바이오식품 두 분야가 생산과 내수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생산에서는 바이오식품(40.2%)과 바이오의약(37.8%)이 전체생산의 78%를 차지했고, 내수는 바이오의약(49.1%)과 바이오식품(25.2%)의 비중이 74.3%에 달했다.

바이오의약 분야 내수시장 상위품목으로는 백신(11.7%)과 혈액제제(10.2%)가, 바이오식품분야에서는 사료첨가제(12.5%)와 건강기능식품(6.8%)이 각각 꼽혔다.

2014년 총 수출은 3조3987억원으로 이 전년(3조1642억 원)보다 7.4% 향상됐고, 수입은 1.0% 증가한 1조4006억원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의약 분야 수출은 전년 대비 2066억원(18.2%) 증가한 1조3430억원으로 바이오산업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면역제제의 경우 전년(2344억원) 대비 79% 불어난 4204억원을 수출했다.

바이오의약 부문이 수입의 대부분(87.3%)을 차지하고 있으며, 큰 변화가 없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2014년 기준 인력은 3만7909명으로 2013년(3만6684명) 보다 3.3% 증가했고, 기업 투자도 이 기간 5.1% 증가해 1조4464억원에 달했다.

연구(1만1815명), 생산(1만2868명), 영업·관리(1만3226명)로 분포되며, 학위별로는 박사(5.8%), 석사(20.4%), 학사(41.2%), 기타(32.6%)로 구성됐다.

연구개발비는 1조2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으나 시설투자비는 1990억원으로 10.2% 감소해 총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2014년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기업은 975개이며,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637개사(69.1%)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922개 중 매출발생 이전 285개(30.9%), 매출발생-손익분기점 미만 332개(36.0%), 매출발생-손익분기점 이상 305개(33.1%)로 파악됐다.

2014년 기준 생산규모의 성장세는 국내 제조업 전반에 걸친 성장세와 비교시 높으나,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성장세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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