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홍보의 성공 비결? ‘신뢰와 진정성’

전문가 “메디컬마케팅, 신뢰 기반으로 진행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지난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의원수는 총 8만6629개소로 2013년 대비 1.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과반수에 가까운 개체(49.72%)가 수도권 지역에 밀집해 있으며 이에 따라 병원간 환자유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무한경쟁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병원들은 여전히 옥외광고, 현수막광고 등 기존의 광고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교류가 활발한 현대사회에서 기존 광고채널에만 의지하는 행동은 경쟁에서의 도태로 이어지기 쉽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부분의 병원들이 권위적인 모습을 탈피해 온라인을 통한 바이럴마케팅이나 프로모션 광고 영역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광고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어 관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넘어서 병원 이미지를 결정하고 병원의 포지셔닝을 수립하는 역할까지 가지고 오기도 한다.

◇ 병원광고, 신뢰성 떨어진다면 ‘낙제점’

하지만 병원광고는 성공적인 사례만을 보고 무분별하게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병원은 한 가지 질환에 대해 시행되는 치료법이 유사한 경우가 많고 사용되는 장비 또한 천편일률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병원만의 장점을 특화 시키고 홍보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또한 단순히 장점만을 극대화시키다 보면 역효과로 소비자들에게 불신과 반감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

그렇다면 어떤 식의 광고가 ‘살아남는 광고’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뢰성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한 광고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신뢰 있는 정보를 녹여낸 아이디어여야만이 병원에 적합하고 환자들의 이해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동근 기획실장 (사진=포엠미디어 제공)

병의원 마케팅 컨설팅기업인 ㈜포엠미디어 서동근 기획실장은 “병원광고는 진료과목과 치료법, 의료제공 환경, 병원의 철학을 가지고 다양한 콘셉트를 잡아 광고를 시작할 수 있다. 기본적 콘셉트를 바탕으로 이용자와 관계자간의 접점을 찾아 조율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면 성공적인 메디컬마케팅의 길을 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마케팅은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기관적 특수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성과 신뢰가 중요한다. 과대광고를 하지 않고 눈에 띈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신뢰를 잃은 광고는 사기와도 같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진실된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더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전문가의 말과 같이 병원광고는 콘셉트도 중요하지만 신뢰 있는 정보가 기반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시기와 환경변화에 맞추어 전달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며, 자체적인 노하우가 있는 마케팅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이를 한가지 채널에 집중시키는 것보다는 다양한 채널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하나의 콘텐츠도 어떤 채널에서 보여지느냐에 따라 효과가 각기 다를 수 있고 대상이 되는 타깃 구성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서동근 기획실장은 “지금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대다. SNS와 인터넷미디어 등 소통을 위한 창구는 계속적으로 다양화되고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서 병원의 광고 즉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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