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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기 적합업종 지정 후 두부 시장 정체...풀무원-CJ 일본 사업 확대
메디컬투데이 김수현 기자
입력일 : 2015-12-11 0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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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업 확대 불가능 현상유지 선택 및 일본 두부시장 공략
[메디컬투데이 김수현 기자]

올해 2월 두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재지정돼 대기업은 두부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없게 되면서 정체기를 맞았다. 이에 국내보다 두부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는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부는 지난 2011년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이후 3년이 지난 올해 2월 적합업종으로 재지정됐다.

이에 따라 2017년 11월까지 대기업은 비포장 두부시장 진입이 불가능하고, 포장 두부시장에서는 지정 당시 수준 이내에서 매출액을 유지하며 확장을 자제해야 한다. 포장용 대형 판두부 시장해서는 철수하게 됐다.

수입콩 포장두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재지정돼 대기업이 수입콩으로 만든 포장용 두부를 제조,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산콩 두부는 적합업종 품목에서 빠졌다.

현재 국내 두부시장은 풀무원이 4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CJ제일제당, 대상 등으로 대기업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20%는 중소업체다.

풀무원, CJ 등 대기업들은 국내 두부시장에서 사업 확대가 불가능한 상태로 현상유지를 택하고 있다.

풀무원의 경우 이미 두부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로 국내에서는 현재 매출 규모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2011년 이후 두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이후 두부 사업 확장은 하지 않고 있다”며 “두부 매출은 1700억원 정도로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도 “현재 두부사업은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거나 다른 신제품사업으로 확대하지 않고 기존에 운영하던 제품 중심으로 운영한 수준”이라며 “매출은 현재 900억원대로 크게 오르거나 시장이 성장하지는 않고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기존 두부와 차별화를 둔 프리미엄급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정체된 두부시장에서 두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아직은 미미한 가공두부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두부사업은 일반두부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샐러드처럼 먹을 수 있는 브런치 형태 등의 가공두부 시장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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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공두부는 아직 시장 자체가 미미하다”며 “일본의 경우 국내와 달리 일반두부 말고도 가공두부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어 해외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일반두부는 기존에 먹던 사람들 위주로만 소비되기 때문에 두부 소비를 늘리고 두부시장 성장을 위해서 가공두부 쪽으로 전략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역시 일본으로 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풀무원은 가공두부가 아닌 일반두부의 품질에 주력해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재 가공두부가 몇 개 있지만 풀무원은 좋은 재료로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나름의 원칙으로 첨가제가 조금이라도 들어갈 수밖에 없는 가공두부는 앞으로 생산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사의 콘셉트에도 맞지 않고, 적합업종 지정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부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두부를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계획은 일본시장에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작년 일본의 아사히식품공업이라는 지역 두부회사를 인수했다.

일본의 두부회사 인수 배경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만큼 두부를 많이 소비하고 있고, 일본의 두부업체도 2000개 가까이 되며 지역 두부가 활성화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풀무원이 1984년 최초로 포장두부를 내놓았을 때 일본에서 벤치마킹을 했지만 이후에는 자체 기술력이 쌓였다고 판단해 일본 시장을 두드리면서 교두보로써 두부회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일본 시장에서 두부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전국 어디에나 공급할 수 있도록 설비를 투자하고 있는 단계다.

한편 KDI는 지난달 16일 발표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포장두부시장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적합업종제도가 대기업의 매출액을 제한해 포장두부시장, 더 나아가 두부시장의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KDI 보고서에 따르면 비포장두부 매출액이 정체된 가운데 포장두부시장은 2011년까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2012년부터 풀무원, CJ같은 대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중소기업 매출은 제도 시행 전과 비교해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KDI는 “적합업종제도가 대기업의 매출액을 제한해 포장두부시장, 더 나아가 두부시장의 성장을 제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하며 “해당 업종에 대한 이해 없이 제한조치를 가할 경우 오히려 중소기업 수익을 감소시키고, 소비자 후생까지 저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소두부업계는 KDI 보고서 내용을 반박하며 두부시장 규모의 정체 및 감소의 원인을 경기침체와 1~2인 가구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아직 3년밖에 되지 않은 중기적합업종제도 성과를 섣불리 단정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적합업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뿐 장단점이 있고,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미 소비자 눈높이에 더 안전하고 관리가 잘 된 두부에 대한 니즈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수현 기자(ksuh20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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