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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감현장] 탈모방지 임상시험 없는 ‘탈모방지 샴푸’ 수두룩
821개 탈모방지 샴푸중 임상시험 거친 제품은 단 4개 뿐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15-09-14 14:03:03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의약외품’ 허가를 받고 시중에 유통 중인 800여개의 탈모방지 샴푸. 하지만 탈모방지 임상시험을 거친 제품은 단 4개 제품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탈모방지 샴푸는 821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4개 제품만이 식약처 임상시험 기준인 ‘양모제 효력평가 시험법 가이드라인’에 따른 임상시험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샴푸는 화장품법에 의한 일반샴푸와 의약외품에 의한 탈모방지샴푸,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니조랄 등의 제제가 있다.

이 중 탈모방지샴푸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데 탈모의 방지를 위한 제제로 고시돼 있으며 탈모방지를 만족하는 임상시험기준은 2009년 11월 마련됐다.

임상시험 기준인 ‘양모제 효력평가시험법 가이드라인’은 탈모 방지 및 양모(모발 굵기 증가)의 효능을 평가하는 시험법을 표준화한 지침이다.

제품의 탈모방지 및 양모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해당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임상시험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실제로 가이드라인이 탈모방지 샴푸의 의약외품 허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문 의원은 지적했다.

이는 기존에 의약외품으로 허가 받은 탈모방지샴푸와 그 유효 성분 및 규격 등이 동일할 경우 효능 증명을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지 않아도 의약외품 탈모방지샴푸로의 허가가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효성분 및 규격이 과거에 시행했던 동물실험이나, 외국의 문헌자료 등을 근거자료로 허가된 것이라면 더 이상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의한 임상시험을 하지 않아도 탈모방지 샴푸로 인정되고 있다.

문정림 의원은 “따라서 탈모방지샴푸 821개 중 식약처 임상시험을 거친 4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탈모방지 샴푸를 표방하는 제품들은 ‘탈모방지‧모발굵기 증가’의 효과‧효능이 임상적으로 분명히 검증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은 “2009년 식약처 임상기준을 만족하지 않아도 기존에 동물실험이나 외국문헌만 제출하면 그 효능을 인정해 무분별하게 허가해 줌으로써 이를 사용하는 국민, 특히 탈모가 진행 중인 환자에게 있어 불분명한 효과에 의존하거나, 불분명한 효과에도 비싼 값을 지불하게 하는 등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질타하며 재평가를 촉구했다.

아울러 의약품에 비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의약외품으로는 진행성 질환인 ‘탈모를 방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많이 제기되는데 반해, 현재 의약외품인 탈모방지샴푸에서는 탈모방지와 모발의 굵기 증가를 효능으로 인정해 주다보니, 탈모환자가 탈모방지샴푸에 의존해 중증탈모로 진행할 때까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문 의원은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일반샴푸와 의약외품에서 인정하는 탈모방지샴푸, 의약품으로서의 니조랄 등의 제제 기준을 명확히 하고 국민에게도 분명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바이다. 조속히 재평가 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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