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개선’ 해외 인터넷 직구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20개 제품서 요힘빈·시부트라민 검출

▲유해물질 검출제품(사진=식약처 제공)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제품 5개 중 1개에서 요힘빈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식품 109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관세청에 통관금지를 요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사이트 차단을 요청 한 상태다.

슈퍼제닉(Supergenic), 맥스-슬림(Max-Slim)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12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나 비만치료제로 사용됐던 시부트라민 등이 검출됐다.

요힘빈은 동물용 의약품(마취 회복제)으로 사용되며 환각, 빈맥, 심방세동,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이 불가하다. 시부트라민도 고혈압, 가슴통증, 뇌졸중, 수면장애, 변비 등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중단된 의약품이다.

마카맨(MACA Man), 테스토잭200(TestoJack 200) 등 성기능 개선 제품 5개에서는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 등이 검출됐다.

슈퍼린(SuperLean), 테스토젠(Testogen-XR) 등 근육 강화 제품 3개에서도 요힘빈이나 이카린이 발견됐다.

식약처는 “해외 인터넷 판매제품 중 다이어트, 성기능 강화, 근육 강화 등의 허위·과대광고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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