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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화장품 브랜드숍 대기업 재편…‘화장품 맞수 싸움’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4-05-28 03: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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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샤 등 손실폭 키워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화장품 브랜드숍 태동 10년이 넘어선 현재, 주도권은 대기업들이 양손에 쥐고 있다. 말 그대로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한 브랜드숍이 하나 둘씩 주저앉고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브랜드숍은 가파른 신장곡선을 그리는 반면, 미샤를 비롯한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더샘 등은 적자를 지속하며 손실폭을 키워오거나 역신장의 쓴 맛을 보고 있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을 군림하던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더페이스샵에 밀리는 것도 모자라 올 1분기에는 이니스프리에게 2위 자리를 쫓기듯 내어주며 3위에 머물렀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75.4% 추락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는 스킨푸드 역시 101억원에서 29억원으로 1/3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네이처리퍼블릭과 더샘은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30%를 웃도는 매출 향상으로 외형성장은 갖춘 모습이나 2년 연속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샘도 2010년 출범 이후 4년 연속 500억원에 육박하는 누적 손실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숍 사정은 사뭇 다르다.

더페이스샵(LG생활건강)은 1위 탈환 후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2년 영업이익이 52.2% 향상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911억원을 달성하며 22.9%의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3·4위 경쟁은 언니 동생 간의 자매 싸움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에뛰드와 이니스프리가 3·4위를 두고 한 끝 차이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매출액 3372억원을 달성한 에뛰드는 20.2%의 매출 성장을 기록, 영업이익 역시 261억원(11.4%)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3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숨은 강자는 따로 있었다. 2012년 63.3%의 놀라운 매출 신장율을 기록한 이니스프리는 지난해에도 45.0%(3328억원) 성장세를 이어가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에뛰드를 넘어선 498억원(37.2%)을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 기대에 부흥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의 맞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싸움이 브랜드샵에서도 시작됐다. 현재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이니스프리)이 LG생활건강(더페이스샵)을 추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들만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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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각에서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화장품 브랜드숍이 이미 위력을 잃은 기존의 할인정책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렇다 할 스타상품을 육성하지 못하고 것도 타격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중소업체의 원브랜드숍들은 대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뛰어 넘기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마케팅 파워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당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대기업은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반면 중소업체들은 충당이 되지 않아 이들을 뒤쫓아 가기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매출 흐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실제로 도태되는 브랜드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현 화장품 브랜드샵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발빠른 제품 개발력 및 마케팅 능력, 그리고 이를 통한 브랜드력 회복이 관건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의 경쟁상대가 R&D 및 마케팅 규모에 있어 압도적인 대형업체라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아모레 계열의 이니스프리 등 대형업체가 중가채널에서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할인 마케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에이블씨엔씨의 경쟁력이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고가 화장품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대형업체의 공격적인 중저가 채널에서의 지배력 확대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고, 판촉 마케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원브랜드숍들이 차별적인 경쟁력을 부각시키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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