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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보험사 고객정보 흘러흘러 어디로…금융당국 대처 믿을 수 있나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입력일 : 2014-03-26 0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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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고객정보 통제 어려운 구조…정보유출에 항상 노출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1억여건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업계 못지않게 보험사나 유관단체의 고객 정보 유용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과도한 고객정보 제공 및 수집에 제동을 걸었으나, 정보유출에 대한 위험성이 항상 존재함에 따라 귀추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질병이나 사고 등 민감한 개인 내역을 다루는 보험사의 고객 정보가 위·수탁을 통해 3만6000여곳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최근 확인해본 결과 보험사가 고객 정보를 제공하는 곳만 평균 3만6000여개에 달했다. 고객 정보를 가지고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설계사 3만2000여명을 포함한 것이지만 고객 정보 제공처가 금융권역에서 최다인 셈이다.

실제 보험업계에서 정보 유출은 자주 발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2011년 3월 홈페이지 해킹으로 15만건의 개인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으며, 지난해 2월에는 메리츠화재 직원이 고객 16만명의 장기보험 보유계약정보를 이메일과 USB 메모리를 통해 대리점 2곳에 제공하고 대가를 받아 해고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고객 정보 공유 및 제공 업체 수를 최대한 통제 가능 범위로 줄이고 일일이 고객 동의를 받도록 했다.

금감원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 지난달 말까지 과도한 고객 정보를 모두 없애라고 지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과도한 고객 정보란 보험 상품 가입에 필요한 인적 사항 외에 결혼 여부 등 신상 및 주변 관련 정보를 말한다. 일부 부당하게 수집한 고객 정보와 계약 해지된 고객 정보 등이 포함된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는 보험설계사 등에게 설계사 자신이 모집한 고객의 보험료 납입, 보험금 지급, 실효 안내 등 보험계약의 유지·관리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정보에 한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회사가 보험서비스 제공을 위해 위탁계약을 체결한 보험가입심사업체, 손해사정업체, 긴급출동업체, 경품 배송업체 등에 대해서도 업무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고객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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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드사와 달리 보험사는 고객의 민감한 질병 및 사고 내역까지 모두 갖고 있어 외부로 넘어가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결코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사실상 보험업계는 고객 정보가 제대로 통제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보험국장은 “고객 정보가 부실 관리되고 있는 것은 기업도 문제지만 제대로 관리 못한 정부와 당국의 탓이 크다”며 “주의조치로 끝날 것이 아니라 방치한 책임자는 제대로 된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전문가들도 말하길 현재 업계 관행상 개인의 질병정보를 비롯해 대량의 고객 정보가 떠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정보유출에 대한 위험성은 언제나 있다”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보험사는 고객정보를 모두 삭제해야 하고 당국도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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