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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세스코 “올해 일본바퀴·유령개미 증가… 침입주의”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입력일 : 2013-12-24 14: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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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발달 등에 의해 서식처 잃은 야외서식종, 실내로 침입하는 현상 뚜렷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올 한 해 동안의 해충 트렌드로 일본바퀴, 유령개미, 침입주의 등이 꼽혔다.


세스코는 일 년 동안 16만4589개 소규모 업장 및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료진단 캠페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진 해충 트렌드를 정리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세 가지다. ‘일본바퀴’와 ‘유령개미’의 실내 발생량 급증, 그리고 전체 해충의 잦아진 ‘침입주의’를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국내 바퀴 발생량의 약 78% 이상을 차지하는 종은 10~15밀리터 길이의 작은 ‘독일바퀴’다. 최근에는 독일바퀴에 대한 인지가 높아지고 다양한 약제 및 방제 서비스가 개발돼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바퀴 증가율이 주춤한 사이 올해는 주로 야외에 서식하던 ‘일본바퀴’ 실내 목격률이 급증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특히 2010년 세스코 전체 바퀴 모니터링 데이터 중 발생량 비중이 10%에 불과했던 일본바퀴는 2013년 두 배 증가한 약 20%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바퀴는 독일바퀴보다 2배 이상 큰 20~25밀리미터 길이로 저온다습한 환경을 선호한다. 주로 야외 서식하는 종이었으나 주거지 및 음식점 같은 상가 건물 등이 늘어남에 따라 실내 침입이 잦아지고 있다.

또한 기타 바퀴종에 비해 1세대 번식 주기가 2~3년으로 매우 긴 편인데 최근 온난화 되는 기후 변화와 실내 침입 빈도가 높아지고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번식 주기도 짧아져 발생량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 많이 발생하는 바퀴벌레 종도 다르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주성 바퀴벌레는 독일바퀴, 일본바퀴, 미국바퀴, 먹바퀴 총 네 가지 종류가 있는데, 목격율 단위가 가장 적은 먹바퀴가 중부이남, 제주, 남부지역에서만 유난히 높은 발생율을 보였다. 고온다습한 곳을 좋아하는 먹바퀴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는 불개미(애집개미)보다 유령개미가 더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세스코 개미 모니터링 데이터에 의하면 2010년부터 애집개미 개체수는 40%가량씩 감소한 반면, 유령개미는 2010년부터 매년 개체수가 유지되거나 증가해, 작년에 결국 개미 전체 발생량 순위가 뒤바뀌었다.

애집개미가 꾸준히 유지하던 1위를 유령개미에게 내준 것. 2012년 유령개미 발생량은 애집개미보다 23% 높았고 2013년 올해는 약 2배가량 높은 발생량을 보였다. 지역적으로 유령개미는 남부지역보다 중부지역에서 811%나 발생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서울지역 유령개미 발생율이 2010년 대비 2013년 43%나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령개미는 집단으로 행동할 때 유령 형상의 물결을 이루기도 하고, 반투명에 가까운 다리와 몸통 부분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여 ‘유령개미’ 라는 이름이 붙여진 종이다. 평균 크기는 1.3~1.6 밀리리터이며, 반투명색 몸통을 지닌 특성 때문에 섭취한 음식에 따라 몸통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닥터수
불개미라 불리는 애집개미는 국내의 대표적인 가주성 개미로,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한 먹이 약제가 개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일개미가 약제를 서식처로 가져간다면 군집의 모든 개미가 약제의 퇴치 대상이 될 수 있는 반면, 유령개미는 먹이약제에 의한 효과가 적어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개미는 종류에 따라 선호하는 제형 및 영양성분의 차이가 확실하기 때문에 정확한 개미 종류파악을 기본으로 습성과 환경적인 특성, 내성 단계, 입맛 등을 분석하여 약제를 처방해야 퇴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령개미는 물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으니 부엌, 화장실 등 습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충 방지의 최고의 방법은 ‘침입’ 가능한 모든 경로를 막고 이를 주의하는 것이다. 올 한 해 동안에는 산업 발달로 인해 서식처를 잃은 각종 해충들이 먹이를 찾아 실내로 침입하는 횟수가 더욱 급증했다.

외부서식종인 일본바퀴가 실내 침입돼 모니터링에 발견된 사례가 증가했고, 외곽 서식종인 ‘시궁쥐’ 실내 발생율은 전년 대비 약 60% 이상 증가했다. 오히려 실내 서식율이 높은 생쥐와 집웅쥐는 증가 폭이 미미한 반면, 시궁쥐와 흰넙적다리붉은쥐 등 외부 서식종은 눈에 띄게 실내 목격율이 늘어났다.

야산과 농경지가 인접한 외곽지역에 식품공장 같은 대형공장과 주거지 및 식당 등이 늘어나면서 외부 서식처가 파괴되고, 인접해 있는 건물 내 침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남부 지역 보다는 중부지역에서 약 35% 목격율이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집웅쥐 발생이 많았다.

세스코 위생해충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무료진단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울 등 건물, 주거지가 많은 중부지역에서 해충 발생 및 침입 등이 더 잦은 편이고 매년 해충 침입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충 침입 가능한 틈새는 최대한 막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등 생활 습관처럼 방제에 관심을 기울이면 매년 변화하는 해충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앞으로도 해충이 살기 좋은 온난화 기후로 변화하면서 기존에 발생량이 높지 않았던 해충이 지속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며, 이 밖에 잦은 해외여행 등으로 인한 신종해충 발생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으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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