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증 오해받는 ‘수전증’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04-09 17: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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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도 증상 나타나



무언가를 손에 잡거나 일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할 때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위로부터 알코올 의존증 환자로 오해 받는 일이 간혹 있다.

하지만 수전증은 알코올 금단증상으로 알려진 것 외에도 파킨슨병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손이나 몸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을 의학적으로는 진전(tremor)라고 하는데 광의로는 수전증도 이에 포함된다.

우리가 몸을 움직일 때는 신경계와 운동신경계, 감각신경계, 중추신경계 등이 근육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복잡하고 정밀한 근육운동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진전이 생길 수 있다.

진전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신경을 너무 많이 쓰거나 크게 놀랐을 때 또는 흥분한 상태에서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불안하고 초조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기도 하고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이는 자율신경계와 관련이 있다.

또한 술을 너무 오랫동안 마셔도 손이 떨리며 알코올의 금단증상으로도 증상이 나타난다. 중풍의 전조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고 열병을 앓은 후유증으로도 손이 떨리며 이때는 진행이 완만해 피로감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리고 목과 입이 건조해진다.

카페인 같은 흥분성 물질을 섭취한 경우에도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파킨슨병이나 특발성 진전(노인성 진전),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의 질병에 의해서도 떨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진전증상은 일상생활에의 큰 불편은 없으나 떨림이 심할 경우, 혹은 업무상의 중요한 만남이 있다거나 외과 전문의처럼 정밀한 손동작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파킨슨병, 뇌종양, 뇌농양이나 말초신경질환이 원인인 경우 반드시 초기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수전증은 알코올 중독자들의 금단현상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은 본태성 떨림, 즉 긴장상태나 불안 증세에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물로도 진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차적인 원인을 초기에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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