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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카페베네 날개없는 추락…이디야의 의미있는 추월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입력일 : 2013-04-10 09: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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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정부 규제 여파로 점포수 이디야에 추월 당해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국내 점포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카페베네의 위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 사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디야의 선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동일 브랜드의 커피 가맹점 간 500m 이내 신규 출점을 금지하는 내용의 모범거래기준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당시 규제대상에 들어간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수 100개 이상 커피사업부문 매출 500억원 이상인 카페베네를 포함해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 5곳이었다.

이디야의 경우 매출이 245억원으로 규제에서 빠졌고, 스타벅스를 비롯한 외국계 업체들도 규제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지난 2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외식과 제빵업 등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해 33개 기업의 외식업진출 자제를 권고함에 따라 카페베네가 입은 타격은 더욱 컸다.

이처럼 동반성장위원회의 외식업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으로 신규 사업이 가로막힌 카페베네는 인적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지난달 카페베네는 본사 직원 100여명을 현장으로 발령냈으며, 이 가운데 매장근무 전환을 거부한 70여명은 퇴사조치하는 등 정부규제의 후폭풍에 회사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카페베네의 수난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아르바이트생 권익옹호단체인 알바연대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카페베네의 무리한 사업 확장을 지적하며 카페베네 점주들의 인테리어 공사비 부담과 알바 노동자들의 부당한 임금실태를 고발했다.

알바연대가 SNS와 제보를 통해 최저 임금준수 여부와 법적 근로수당지급여부, 4대보험 가입여부를 중심으로 전국 72개 점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0개 지점의 평균시급은 4900원으로 알바생들은 평균 주 28시간 근무해 월평균 59만6820원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라 사업장의 규모와 관계없이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모든 노동자가 주휴수당을 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대상 60개 지점 중 무려 53개 지점에서 이를 지급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4대보험을 가입해 주고 있다고 말한 곳은 3개 지점에 불과 했으며 야근수당 지급의무가 있는 5인 이상의 지점으로 확인된 곳 19개 중 12개 지점에서 야근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 계약서 상에 고용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습’이라는 명칭으로 법적 최저시급의 90%만 지급하는 매장도 있었다.


분당수
카페베네에서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주휴수당과 야근수당 지급 및 4대보험 가입과 같은 당연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바연대 관계자는 “카페베네가 상권보호를 고려하지 않은 채 가맹점만 늘려 점포의 매출 50% 가량이 인테리어비나 설비판매비로 이뤄져있고 시공 이틀 만에 시멘트가 갈라지는 등 부실공사가 줄을 잇는다”며 “본사가 이런 방식으로 가맹점주의 등골을 빼먹다보니 그 밑에서 일하는 알바 노동자들은 힘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카페베네의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자리가 위태로워지면서 그 자리는 이디야의 차지가 됐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이디야의 국내 점포 수는 총 860개다. 850개를 기록 중인 카페베네를 추월한 것이다. 이는 이디야가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데다 매장규모 면에서 개설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디야는 이러한 상승세를 유지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확고한 자리잡음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외국계 업체로 규제를 피한 스타벅스도 지난 1년간 점포가 85개 증가해 503개로 늘어났다.

오세조 연세대 교수(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 회장)는 “프랜차이즈도 엉성한 곳이 많다”며 “워낙 프랜차이즈가 다양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성공한다 말하긴 어렵지만 역량 있고 소수 프랜차이즈라면 승부를 걸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시스템도 경쟁력이 필요하지만 백업해줄 수 있는 도매물류전문회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프랜차이즈도 직영처럼 운영에 조심하며 사장의 경영철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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