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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식품업계 경기불황에도 몸짓 불리기 성공, R&D 투자는 ‘인색’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3-04-08 1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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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클럽 기업들, 대부분 연구개발 투자 1%도 채 안돼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식품기업이 15개로 증가하는 등 매출 호조에 몸짓 불리기에 성공한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벌어들인 돈으로 원가 인하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에는 인색했다.


일명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R&D 투자는 1%도 채 되지 않는다. 이는 세계적인 다국적 식품기업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전 세계 식품기업 중 가장 많은 R&D 투자에 힘쓰는 네슬레는 2012년 15억4400 스위스프랑(한화 1조 8250억원)으로 R&D 비용을 투자했다. 이는 매출의 1.67%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네슬레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노력으로 R&D 비용을 투자한다. 전 세계 시장에 동일한 네스카페 브랜드를 선보이지만 각 나라의 소비자 입맛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 커피회사 스위스의 네슬레는 전 세계의 그 어느 식품회사들보다도 가장 큰 R&D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29곳에서 연구 개발 및 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5천여 명이 넘는 네슬레의 R&D 조직은 각 나라, 단체, 또는 직원들과 함께 긴밀하게 연결되어 신제품 개발의 처음부터 마지막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개발이 가능하도록 협력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R&D 비용이 전체 매출액의 1% 이상을 지출하는 곳은 현재(12개 기업) 기준 CJ제일제당(1.43%)과 농심(1.0%)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0개의 대기업들은 1조원 매출에 100억원도 안 되는 R&D 비용으로 1년을 그럭저럭 버티고 있다.

롯데주류를 흡수합병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롯데칠성음료는 매출이 무려 28.9%나 증가해 2조 157억원을 달성해 2위로 올라섰지만 R&D 비용은 0.21%에 그쳤다. 더욱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보다 R&D 투자비용을 0.4%p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R&D 비용은 조금이나마 줄인 것이다.

특히 12곳의 대기업 중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롯데삼강(0.63%), 오뚜기(0.41%), 롯데제과(0.4%), 동원F&B(0.4%) 등 5개의 기업만이 R&D 비용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롯데칠성음료, 농심, 매일유업(0.57%), 남양유업(0.56%), 하이트진로(0.2%), 대한제당(0.09%) 등은 감소했고 대상은 3년째 0.9%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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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업계는 경기불황을 탓하며 R&D 투자를 통한 신제품 개발이나 원가 절감 방법을 고안하는 대신 몸짓 불리기에만 주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 자체가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 호황일 때 대비 소비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어 전반적으로 신제품 출시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특히 신제품 성공 가능성도 경기 상황에 따라 비례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신제품 개발 후 실패할 것이 두려워 스스로 자제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실제로 2년 전만 해도 업계에서는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는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특히 가공식품은 성장이 멈춰있는 상황이다. 소위 잘나가는 브랜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나 그렇지 못한 브랜드는 정체돼 역신장 추세를 나타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브랜드가 메가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 물론 R&D 투자를 계속적으로 지속해 나가야 하는 것이 맞긴 하나 연구인력 등 R&D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한다고 해도 실패할 경우 막대한 손실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조심하는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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