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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 FOCUS] 치과가 무섭다구요? 카페로 오세요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입력일 : 2013-04-03 08: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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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은 곧 예방에서 시작된다…‘미소를 만드는 치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내 몸 어딘가가 아플 때, 혹은 큰 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찾는 곳은 병원이다. 증상이나 질환의 경중을 떠나 무섭지 않은 병원은 없겠지만 특히 치과는 연장을 방불케 하는 치료도구와 청각으로 전해오는 무시무시한 기계음으로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충치를 묵히고 묵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최종적으로 치과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암과 마찬가지로 치아 역시 예방이 중요하다.

치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자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지향하면서 동시에 치아건강의 핵심은 예방에 있기에 정기적인 검진 및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독특한 치과를 본지에서 찾아가봤다.

◇ 탁 트인 통유리와 운치 있는 벽난로가 있는 ‘치과’

여유와 낭만, 젊음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합정역 카페촌. 아기자기하고 근사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에 위치한 ‘미소를 만드는 치과’ 외관에는 치과를 상징하는 치아 모양 간판과 카페를 상징하는 머그잔 모양의 간판이 나란히 걸려있다.


병원이라면 으레 쉽게 눈에 띄는 대로변에 있어야 하는 것이 상식인지라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곳에 치과가?’라는 의문이 들 법도 하다. 치과 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 쪽에는 벽난로가, 한쪽에는 피아노가 자리 잡은 대기실도 보기 드문 광경이다.

실제 치료가 이뤄지는 진료실은 양쪽이 모두 시원스런 통유리로 되어 있어 탁 트인 시야가 치과 특유의 공포감을 한결 누그러뜨린다. 치아의 본을 뜨는 과정이 이뤄지는 공간 역시 진료실 한 켠에 마련돼 있다.

‘미소를 만드는 치과’는 교정 전문 치과다. 치아 교정 환자들은 대부분 2~4년 간 장기적으로 치료를 받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그 밖에도 이 병원에서는 자신의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잘못된 치아 관리에 대해 전문의의 꼼꼼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박창진 원장은 “치과질환도 암과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가 아파도 참고 참다가 마지막에 치과를 찾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말기와 같아서 치료가 그만큼 힘들고 통증도 따르기 마련이다. 결국 치과에 대한 공포증은 잘못된 인식과 예방 차원의 치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즉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하는 것과 같이 치아건강 역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진 및 관리 등 예방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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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은 “오픈된 분위기의 인테리어 역시 치과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줄이고 일상적인 정기검진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진료과를 불문하고 올바른 의료형태는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 애견과 함께 건강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 ‘이누(INU)’

‘미소를 만드는 치과’와 이어진 복층 계단을 따라 오르면 넓은 테라스가 마련된 카페가 있다. 이 곳 카페 이누(INU)의 사장도 다름 아닌 박창진 원장이다.

치과 전문의이면서 인테리어 사무실을 운영하고 동시에 동물심리치료와 관련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박 원장은 이런 노하우들을 접목시켜 애견출입이 가능한 카페를 열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의사가 운영하는 카페이니만큼 건강에 대한 세심한 안목이 깃들여져 여느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들과는 차별화돼 있다. 특히 카페 운영 및 다양한 레시피는 한 대학병원에서 실제 영양사로 근무해온 이력이 있는 매니저가 도맡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차이점은 설탕이다. 라떼나 마끼야또 등 커피메뉴 대부분에는 설탕시럽이 들어가지만 이곳 카페에서는 설탕 대신 선인장에서 추출한 유기농 ‘아가베시럽’을 사용한다.


그 밖에도 단호박과 호두를 통째로 갈아 만든 ‘단호박호두우유’와 합성아몬드 시럽을 빼고 아몬드 자체만을 사용한 ‘아몬드 바나나우유’, 보성다원 100% 말차로 만든 ‘그린티라떼’, 생강차 등 다양한 건강음료를 맛볼 수 있다.

박창진 원장은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대부분의 카페 음료들은 지나치게 달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면서 “시럽을 없애자는 취지로 레시피를 구상하면서 단맛을 내기 위해 유기농 아가베시럽을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재료들 역시 유기농이나 유기농에 준하는 것들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곳에서는 홍대 고유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고전영화들을 상영하며 인디밴드들의 공연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는 바비큐 파티도 열린다.

◇ 의사의 본분은 ‘신뢰’에서 비롯된다

미소를 만드는 치과 전문의, 박창진 원장은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치과를 운영하면서 카페와 동물상담치료, 인테리어, 병원경영 세미나, 그밖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도 한 사이버대학에서 상담심리학을 이수 중이라고 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학위 따기가 취미라는 말도 듣곤 한다. 이곳 저곳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간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박 원장이 지향하는 ‘의사’의 모습을 물었다. 박창진 원장은 고전 영화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외국 영화 중에 나이 지긋한 내과의가 어린 아이를 진료하는데 그의 뒤편으로 아이의 엄마가 과거 아이만한 나이였을 때 진료 받은 오래된 사진이 놓여있는 장면이 있다”면서 “의사의 진료도 달리 보면 한 사람의 인생에 개입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중 교정 전문의는 길게는 10년 이상 환자를 돌본다. 그렇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진료라고 볼 수 있는 교정 장치를 붙이는 과정에 있어 약품을 뿌리고 30초에서 1분 가량의 시간이 있는데 이 때 환자는 볼 수 없겠지만 마음속으로 늘 기도를 한다. 이런 마음이 환자에게도 전달된다고 여기고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그는 의사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궁극적으로는 ‘의사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상업적인 측면에서 환자를 대하기보다는 친근감을 쌓고 나아가 신뢰를 받는 의사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 소비자들 역시 똑똑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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