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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밤마다 사라지는 그 사람 ‘몽유병’의 실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입력일 : 2013-04-05 13: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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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기 몽유병은 사춘기가 지나면 자연치유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어린 아이들 중에 가장 깊이 잠들었을 무렵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안 곳곳을 헤매더니 이윽고 아무렇지 않게 자리로 돌아와 잠을 자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이 한 두 번이 아닌 꽤 여러 번 반복된다면 ‘몽유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몽유병이란 수면 시 이상행동에 속하는 각성장애를 말한다. 주로 ▲수면 중 보행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여러 행동을 복합적으로 반복 ▲눈을 뜨고 있으나 변하지 않는 시선 ▲식사 등 매우 복잡한 행동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몽유병은 병리적인 뇌기능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중추신경계의 활성으로 인해 비렘수면과 렘수면 상태가 교란돼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에 따르면 몽유병은 소아의 약 15%가 경험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수면장애이나 대부분 일시적이고 위험하지 않다. 4~12세 사이에 발병하고 뇌의 성숙과 함께 사춘기 전에 자연치유 된다.

반면 성인에게 나타나는 몽유병은 한 번 생기면 평생 고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빈도나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홍진표 교수는 “소아에서의 몽유병이 생리적인 변화와 관련이 깊다면 어른에서는 스트레스, 과도한 알코올 섭취, 피로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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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표 교수에 의하면 몽유병은 몇 분에서 한 시간까지 이어지기도 하며 하룻밤에 1회 이상 반복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더욱이 깨어난 후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몽유병 상태에서 잠을 깨우려 해도 깨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소아 몽유병의 증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고 사춘기를 넘기면 저절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다만 거의 매일 반복적으로 몽유병 증상이 나타나거나 자신 혹은 가족에게 위험한 행동을 한 경우에는 치료를 해야 한다.

홍 교수는 “치료로는 깊은 수면을 줄여주는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로 쉽게 좋아지며 긴장이완훈련이나 스트레스 해소법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몽유병 환자의 안전이다. 가능하면 높은 곳에서 잠을 자지 않도록 하고 위험한 물건을 치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몽유병 증상을 보일 때 가족들이 환자의 잠을 깨우려는 것은 좋지 않다. 판단력이 흐려진 환자는 잠을 깨우는 행동을 위협적으로 느껴 대항할 수 있으므로 다시 잠들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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