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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콘택트렌즈, 국내 가격 해외보다 최대 64% 비싸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입력일 : 2013-03-06 1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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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이후 관세인하 불구 소비자가격은 변화 없어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우리나라 콘택트렌즈 판매 가격이 해외보다 최대 64%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국내 콘택트렌즈 판매가격이 해외 대비 최소 2%에서 최대 64%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에 걸쳐 국내 안경점과 해외 안경점(미국, 일본, 대만, 중국), 해외 온라인사이트(미국, 일본, 홍콩, 영국, 호주)의 콘택트렌즈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비쌌다.

가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에어 옵틱스 아쿠아(시바비젼)로서 국내 평균 가격은 5만8214원으로 해외 안경점 평균 가격 3만5402원의 1.64배에 달했다.

아큐브 모이스트(존슨앤드존슨), 포커스 데일리즈(시바비젼), 아큐브 트루아이(존슨앤드존슨), 소프렌즈 데일리(바슈롬)도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약 11% 내지 34% 비쌌다. 다만 프로클리어 원 데이(쿠퍼비젼)의 경우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오히려 11%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 안경점에서 모두 판매되는 제품의 국가별 가격현황을 살펴보면 아큐브 모이스트, 소프렌즈 데일리, 포커스 데일리즈의 경우 중국이 가장 비쌌고, 아큐브 어드밴스(존슨앤드존슨)는 일본이 가장 비쌌으며, 에어 옵틱스 아쿠아는 한국이 가장 비쌌다.

콘택트렌즈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이유는 소수 외국 제조업체 위주의 독과점적 유통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이 13%에 불과하고 컬러렌즈에 치중돼 있어 시력교정렌즈 특히 1회용 렌즈는 소수 외국 제조업체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콘택트렌즈는 기술집약적인 제품으로 초기에는 막대한 시설과 기술연구 등으로 제품개발비가 높은 품목이나 변동원가(특히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판매량이 일정수준 이상에 도달하게 되면 판매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있음에도, 외국 메이저 제조업체 A는 제품 출시 후 출고가격을 15년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고정비 비율이 높고 변동비 비율이 낮아 매출이 증가할수록 고정비 분산효과에 의해 마진이 점차 증가하므로 최근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들은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워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광고비 부담도 판매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상당수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의 안경점에서 거의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시장점유율이 높은 제조회사의 제품일수록 판매가격의 동일성 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경점들의 92.4%는 최근 1년간 판매가격을 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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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로 인한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수입산 콘택트렌즈는 미국과 아일랜드, 독일 등 EU에서 생산되고 있어, 한·미 FTA 및 한·EU FTA가 발효됨에 따라 콘택트렌즈에 적용되는 관세가 인하됐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8%에서 5.3%(2012년)로 2.7%p 인하됐고, EU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8%에서 6%(2011년 7월 1일~2012년 6월 30일) 및 4%(2012년 7월 1일~2013년 6월 30일)로 매년 2%p씩 인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택트렌즈의 판매가격은 거의 변화가 없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12년 가격 비교가 가능한 제품 중 소프렌즈 데일리의 개당 가격은 996원에서 1192원으로 약 19.7% 상승했으며, 아큐브 트루아이의 개당 가격은 1490원에서 1496원으로 미미하게나마 상승했다.

이는 관세인하로 인한 혜택이 우리나라 소비자가 아닌 외국 제조업체로 귀속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는 판매가격 산정요소를 고려해 합리적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며 "콘택트렌즈의 국내 가격은 해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그 원인이 소수 외국 제조업체 위주의 독과점적 시장구조에 따른 것으로 보이므로 가격 인하 여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인을 이용한 광고 등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실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격을 인하하거나 품질 향상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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