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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칼럼] 몸이 부으면 콩팥에 이상이 있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입력일 : 2013-03-01 1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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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경 교수 / 가천대 길병원 신장내과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몸이 자주 붓는다는 이유로 콩팥 질환을 다루는 신장내과를 찾는 환자는 신장내과의 새로운 환자들 중 10∼20%에 이를 정도로 많다.


많은 환자들은 건강 정보 프로그램을 비롯한 여러 매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습득한 정보로 몸의 이상을 판단해 자신이 심각한 질환에 걸리지 않았는지 고민하고 의료기관을 찾게 된다.

특히 잘못된 의학 상식이 범람해 환자들에게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 예를 들어 어지러우면 빈혈, 뒷목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으면 고혈압, 나른하면 간장 기능 이상 등으로 단순화시켜버리는 경우들이 많으며 몸이 부으면 콩팥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해버린다.

몸이 부을 때 신장병을 먼저 떠올리는 것은 여러 언론 매체나 사람들의 입소문 등으로 고정관념이 생겨버린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장병을 유달리 심각한 병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과도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콩팥 질환인 만성 신부전은 아주 중한 병이다. 투석과 이식 등의 치료법이 있지만 치료 과정에 많은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신장질환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몸이 붓는 것이 모든 신장질환 때문이라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몸이 붓는 증상은 우리 몸의 수분이 세포 밖으로 빠져 나와 혈관 밖의 조직에 수분의 양이 증가해 일어난다.

그 원인은 여러 내과적 질환이나 만성 영양 결핍, 갑상선질환, 간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에서 오는 병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특별한 원인을 밝힐 수 없는 특발성 부종 등 다양하다. 젊은 여성의 경우 여성 내분비 기능의 생리적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주기성 부종 등 여러 가지 다른 원인들이 몸을 붓게 할 수 있다.

실제로 환자를 접하다 보면 짠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한 후 일시적으로 염분, 수분의 불균형이 일어나 몸이 붓는 경우를 많이 본다.

또한 환자들이 복용하는 여러 약물도 몸이 붓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진찰 시에 의사 선생님에게 이전에 처방 받은 약물뿐만 아니라 그간 복용한 한약이나 성분 미상의 약물, 건강 보조 식품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야 한다.

이렇듯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처럼 신장병에서 비롯된 부종은 매우 드물다. 다만 최근 들어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숨이 찬다, 부종과 함께 기침이 난다, 혈압이 오르며 다리가 붓는다, 당뇨를 앓은 지 10년 이상 됐다, 수일 사이에 소변량이 줄어든 것 같다, 소변이 빨강 혹은 갈색으로 나오면서 붓는다, 눈 주위가 갑자기 부었다 등의 증상을 보일 때는 콩팥 기능 이상이나 다른 내과적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원인이 몸을 붓게 하므로 우선 몸이 붓는 원인을 제대로 밝혀 원인에 따른 합당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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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걷거나 운전을 장시간 해서 몸이 부었을 때는 목이 조이는 양말이나 스타킹을 이용해 다리로 가는 혈액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짜게 먹는 것이 원인이면 싱겁게 먹기만 해도 좋아진다.

이와 같은 일반적인 관리와 더불어 각 질병에 맞는 약물 투여와 소변량을 늘리는 이뇨제 처방이 치료에 포함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뇨제의 사용 여부는 전적으로 병의 상태에 따라 전문적 지식과 경험에 의해 판정된다.

비단 몸이 붓는 것뿐 아니라 여러 질환들에서 'A는 B이다'식 공식의 남발은 환자에게 원하지 않은 해를 끼칠 수 있다. 몸이 붓는다고 느끼면 무조건 불안에 떨면서 같은 검사를 반복해서 받아본다거나 불필요한 약을 사서 먹기보다는 실제로 부종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부종이 확실한 경우 그 정확한 원인을 찾아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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