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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국내 최초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수액세트' 개발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
입력일 : 2013-02-26 1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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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 사용 안 해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

국내 기술로 친환경적이고 독성이 없는 수액세트가 개발돼 수액을 필요로 하는 긴급 의료 현장이나 임산부, 노약자 등의 환자들의 환경호르몬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은 그동안 인체 유해성 논란을 일으켜온 폴리염화비닐(이하 PVC) 수액세트를 대체하는 친환경·무독성 수액세트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는 환경부의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폴리사이언텍이 기술개발과 제품 제조를 맡고 성균관대(정동준 교수)와 삼성서울병원(방사익 교수)이 생물학적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해 실시됐다.

일반적으로 수액세트는 PVC 수지를 재료로 제작하는데 이때 유연성을 얻기 위해 첨가하는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이하 DEHP)가 인체에 유해한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일명 환경호르몬이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DEHP는 어린아이들의 발육부진과 대사장애질환(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남자아이의 생식기장애(불임 등)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지난 2007년 수액을 담는 수액백의 DEHP 사용을 금지했으나 튜브(수액줄)의 경우에는 기술개발이 어려워 여전히 DEHP가 첨가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수액세트는 제품의 원료를 폴리올레핀계 신소재로 바꿔 PVC와 DEHP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인체에 무해하다.

또한 PVC 수액세트는 소각하면 다이옥신을 배출하고 매립하면 DEHP가 외부로 녹아나와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러한 걱정도 덜 수 있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PVC 수액세트는 약물 흡착성이 있어 약효를 감소시키는 문제가 있었지만 폴리올레핀 수지는 약물과 반응하는 흡착성이 없으므로 수액을 정량 투입할 수 있어 약효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수액세트를 폴리올레핀 수지를 혼합한 신소재를 원료로 하고 다층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투명도와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성까지 개선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개발된 제품은 유럽(이탈리아)산 제품에 비해 기능적으로 뛰어나고 일본 제품에 비해서는 경제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분당수
이에 따라 기술원은 특히 올해부터 유럽에서 PVC 수액세트 사용이 전면 금지되는 시점을 맞아 새로운 수액세트의 해외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연간 1억8000만개의 수액세트가 사용되는 국내 의료현장에서 기존의 PVC 수액세트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데 의의가 있다.

기술원은 무독성 친환경 제품들이 의료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녹색경영 등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무독성 수액세트 개발로 건강을 위해 수액을 맞으며 또 다른 건강 위험을 걱정해야 하는 모순을 겪지 않을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유해물질로부터 우리의 건강, 특히 어린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환경보건 연구에 더욱 관심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bol8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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