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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써보면 만족은 하는데…" 외면 받는 국산 의료기기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입력일 : 2013-02-26 07: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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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성능 미흡-브랜드 신뢰도 부족 등으로 사용 꺼려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국산 의료기기는 성능이 낮고 제품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국산 의료기기의 가치가 저평가 되고 있다.


◇ 공공종합병원이 더 쓰는 외국산 의료기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100개를 대상으로 의료장비 사용 및 구매실태 결과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2012년 의료기관의 의료기기 사용실태 분석'에 따르면 국산 의료기기만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단 1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외국산만 사용하는 병원은 62.4%로 외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높게 나타났으며, 국산과 외국산 둘 다 사용하는 병원은 25.2%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81개의 민간종합병원에서 국산만 사용하는 비율은 13.4%, 국산과 외국산 모두 사용은 25.3%, 외산만 사용하는 비율은 61.3%였다.

반면 19개 공공종합병원의 의료기기 사용 실태에서는 외국산 의료기기 선호 현상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공공종합병원 중에서 국산만 사용하는 의료기관의 비율은 8.2%로 민간종합병원에 비해 더 낮게 나타났으며 국산과 외국산을 모두 사용하는 비율도 24.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100개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중에서 16개 의료장비 전체를 기준으로 시행됐다.

◇ 100% 외국산에 의존하는 의료기기 3품목

의료기기 중 국산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의료용 영상처리용장치·소프트웨어로 공공종합병원의 경우 63.2%, 민간종합병원의 경우 59%의 사용률에 달했다.

반면 공공종합병원의 경우 ▲초음파영상진단장치 ▲골밀도측정기 ▲심장충격기 ▲인공호흡기 ▲엑스선투시촬영장치 ▲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 등에 대해 국산만 사용하는 경우가 없었으며 인공호흡기, 엑스선투시촬영장치, 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 등은 100% 외국산 의료기기에 의존하고 있었다.

민간종합병원에서도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심장충격기, 인공호흡기를 국산 의료기기만 사용하는 경우는 한 건도 없었으며 모두 국산과 외국산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었다.


수원수
◇ 국산 의료기기? 사용해보면 만족은 하는데…

이 의료기관들이 국산의료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의 1순위는 '제품의 성능이 떨어짐(잦은 고장, 낮은 정확도)'으로 36.6%였다. 전반적으로 제품 성능 문제에 의한 브랜드 신뢰도나 사용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국산 제품의 사용률이 낮은 것이다.

하지만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한 의료기관의 이야기는 달랐다.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 중 84.5%가 만족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국산제품의 사용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의료기관의 국산제품 미사용 이유는 제품성능 미흡, 브랜드 신뢰도 부족, 사용기회 및 경험 없음 등이었으나 실제 만족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 "의료기기 업계의 전방위적인 노력 필요"

이에 대해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국산 의료기기가 의료기관에 외면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임상 자료 축적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런 면에서 국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들이 경쟁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보다는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그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더 빨리 성장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에 따른 가시적인 성장은 제약산업 보다 더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들은 수요자의 요구 이상으로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라며 "품질관리, R&D, A/S 등 어느 한 곳도 빠지지 않는 노력과 성장이 필요하다"라며 의료기기 업계의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서건석 연구원은 "의료기기의 구매결정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주체는 병원장, 의료장비 심의위원회 등 병원경영층으로 국산 의료장비의 의료기관 사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병원 경영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라며 "국산 의료기기의 성능 개선 등 경쟁력 강화 노력과 의료기관의 인식 전환을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holicks8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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