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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산 신약의 한계(?) 자존심 구긴 '제미글로'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입력일 : 2013-02-25 08: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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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두 달' 실패 판단, 아직은 시기상조(?)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지난해 12월 출시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국산 신약 19호인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정이 출시 두 달째인 지난 1월, 1억원이라는 조촐한 조제액을 세우며 국산 신약의 체면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 한 때는 뜨거운 관심의 대상 '제미글로'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정은 국내 당뇨치료신약 1호로 출시 이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LG생명과학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는 정당 815원의 약가를 최종협상해 국내 공동판매 파트너사인 사노피와 지난해 12월3일 국내 판매를 개시했다.

제미글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당뇨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DPP-4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로 그동안의 국내외 임상결과 혈당 조절작용이 우수하고 기존 당뇨병 치료제의 부작용인 체중증가와 저혈당의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쟁품 대비 DPP-4 효소에 대한 억제선택성이 우수하고 하루에 한번 복용하기 적합한 반감기(17~21시간)와 함께 뇨배설과 간대사의 균형 있는 약물소실기전을 특징으로 한다.

이에 따라 제미글로는 제2형 당뇨환자에게 식사유무에 관계없이 1일 1회 50mg 단일 용법으로 사용 가능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킨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제미글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실시한 임상 3상시험에서 단독요법으로 52주까지 우수한 혈당강하 효능을 보였을 뿐 아니라, 메트포르민만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도 메트포르민과 병용요법으로 빠르고 지속적인 혈당강하 효능과 췌장 베타세포 기능개선 효능을 나타냈다.

◇ 반응은 '싸늘'… 두 달 동안 조제액 2억원 못 미쳐

하지만 경쟁품 대비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일인지 제미글로에 대한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DPP-4 억제제 계열 제품들로는 ▲한국MSD 자누비아 ▲노바티스 가브스 ▲한국BMS 온글라이자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 등이 있다.


분당수
그 중 MSD의 자누비아는 2012년 480억원의 조제액을 기록하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작년 6월 출시된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는 지난 1월에만 33억원의 조제액으로 당당히 2위 자리에 올랐다.

또한 한국노바티스의 가브스가 31억원, BMS의 온글라이자는 3억원의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는 1억원으로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 "단 한 달의 매출액으로 제미글로 '실패' 판단은 시기상조"

이에 대해 직접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의 입장은 간단하다.

아무리 뛰어난 약이라 해도 현재 처방을 하고 있는 약의 큰 단점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안전성이 기존 의약품 보다 덜 보장된 신약을 처방하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기존 약의 효능이 잘 나타나고 있는데 굳이 약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신약을 처방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위험부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편 신약개발연구조합 관계자는 "아직은 제미글로정 발매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매출액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며 "신약은 아무리 좋은 약을 개발하더라도 마케팅, 영업 등에 따라 매출액이 좌우되기 때문에 지금 매출액이 얼마 안된다라고는 말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약 개발은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복지다. 더 많은 의료비 지출을 막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신약 개발이다"라며 "국내 기업들의 신약 개발은 역사가 짧고, 많은 약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의사들은 자기들이 오랫동안 써온 외자사의 약을 처방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이 더 많은 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을 복돋았다.

이와 관련해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 12월 제미글로정이 출시됐지만 제대로 판매를 시작한 것은 채 한 달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한 달 동안의 성과만을 가지고 제미글로정이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합병원 등에 DPP-4 억제제 계열 의약품이 모두 준비돼 있을 수는 없다. 기존 DPP-4 억제제 계열 제품들이 강해 종합병원 등의 초기 진입이 어려웠다. 제미글로 아카데미 등 기존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한 달간의 매출로 시장 진입 성공 여부를 평가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분기가 지나봐야 제미글로정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holicks8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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