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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내 백신시장은 '수입 백신'의 놀이터(?)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입력일 : 2013-02-23 08: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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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 사업에 지난해 대비 10억 증액된 45억 편성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백신 주권'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백신 자급 능력이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실제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독감백신 확보를 위해 국가 간 치열한 백신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이처럼 백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국내 백신 시장의 대부분은 수입 백신으로 현재 전체 27종의 백신 중 오직 10종만이 국내 생산이 가능해 자급 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 제약 성장 우스운 백신 시장의 성장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산업동향 2월호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시장의 규모는 2011년도 317억달러(약 35조원)로 최근 6년간 연평균 11.5%씩 성장함으로써 2017년도에는 567억달러(약 65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속도는 전체 제약시장 성장률인 6~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 규모의 확대는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신흥국가의 백신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고 폐구균 백신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등 고가의 프리미엄 백신과 개량백신의 성장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경우 높은 수익 창출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머크사의 Rota Teq은 연구개발비로 약3억5000달러가 소요됐으나 2011년도 한 해 에만 6억95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해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 전 세계 점유율 2%, 초라한 성적

국내 백신시장은 2011년도 기준 약 7100억원 규모로 최근 6년간 연평균 11%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전 세계 백신시장의 약 2%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백신 시장은 자궁경부암, 폐구균 등 고가의 수입 백신이 포함된 기타 예방 백신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국가검정량으로 볼 경우 전체 백신 시장에서 기타예방백신은 20%에 불과하나 금액으로는 56%를 차지하며 2006년부터 2011년도까지의 성장률은 무려 24%에 이른다.

반면 필수예방백신은 전체 백신 사용량의 80%를 차지하나 금액으로는 44%에 불과하고 연평균 성장률은 1%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2010년도에는 약 9000만 달러였던 백신 무역수지 적자가 2011년도에는 약 1억2000만달러로 증가됐다.

국내 백신 개발은 SK케미칼, 녹십자, LG생명과학,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양약품 및 종근당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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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구개발 투자는 연 610억원 수준으로 다국적제약회사가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평균적으로 드는 비용이 1600억원~6500억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 국내 백신 시장, 80%는 수입산

현재 국내 전체 27종의 백신 중 오직 10종만이 국내 생산이 가능하며 금액기준으로는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백신자급률은 일본 59%, 미국과 유럽의 100%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이다.

이에 대해 바이오의약품협회 박정태 상무는 "미국, 유럽, 중국 등은 정부에서 백신 사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며 "백신의 산업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범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백신사업의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백신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정부가 전략적으로 R&D지원을 해야하며 개발된 백신의 경우 국가가 저가공급을 촉진하고 대신 이를 필수백신으로 지정해 안정적으로 국내 수요를 확보한다면 국내백신 시장 활성화는 물론 국민 보건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백신제제의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WHO 및 국제기구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백신 업계 관계자는 "백신 개발은 어렵고 비용은 많이 드는데 반해 국내 백신 시장의 규모는 크지않다"라며 "따라서 백신 개발을 할 경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해야 백신의 상품성이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백신 개발이 미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 R&D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 백신 사업 분야에는 35억원의 예산이 배정됐으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0억 증액된 45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라며 "세부적인 백신 사업 R&D 지원계획안은 3월 말이나 4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holicks8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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